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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헌금 제도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는데, 그것보다는 헌금행위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돈이 삶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세상에서 헌금행위에 기꺼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다 인정하다시피 현대인들은 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산다. 노후를 위해서 충분하게 저축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재테크가 대화의 중심 주제이기도 한다. 일정한 금액을 헌금으로 낸다는 것은 제 정신으로는 좀 힘든 일이다. 많은 교회가 헌금을 율법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그런 방식이 아니면 헌금의 동기를 끌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