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헌금 다음 순서는 중보기도다. 담임 목사가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한다. 중보기도의 전반부는 헌금기도이고, 후반부는 말 그대로 중보기도다. 헌금기도는 우리의 중심을 담아서 헌금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는다. 경우에 따라서 믿는 사람들이 물질로 인해서 시험받지 않도록 필요한 것은 채우고 필요 없는 것은 제해달라는 간구를 포함한다.
중보기도(仲保祈禱)라는 용어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중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개념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다는 게 우리 기독교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보기도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대신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해도 틀린 건 아니다. 어떤 예배학자들은 중보기도 대신에 목회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사실만 분명하다면 큰 문제는 없다.
중보기도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있다. 하나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다른 하나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다. 교회 밖을 위한 기도 제목은 사회적 소수자들, 실직자들, 노환이나 질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이들, 가출한 청소년들 ... 등등이다. 사회의 경제정의와 생태보존을 위한 기도도 필요하다. 예배는 거기 모인 사람들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대신해서 드리는 것이니 이 세상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새로워지기를 위해서, 그것의 파괴로 인해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건 당연하다. 목사의 영성만큼 중보기도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제목은 각 교회의 신자들이 당한 삶의 문제와 연결된다. 취업이나 시험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 결혼이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가정, 이혼의 위기에 처한 가정, 신앙적인 시험에 빠진 가정,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가정, 등등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아뢸 수 있다. 이런 내용은 그야말로 목회 현장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신자들을 향한 목회자의 연민들이 이런 기도에 녹아나야 할 것이다.
처음 샘터에 왔을 때
헌금기도하시는 중에
필요 없는 것은(많은 물질) 제하여주시고 라고 하셔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다른 목사님께서는 십일조 천만원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데요. ㅎㅎ
그리고 지금도 그 기도에 많은 은혜 받는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집중)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간구로요.
그리고 서서히 자신을 위한 기도를 줄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