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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살고 있는 영천에도
벚꽃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후 늦게 잠시 영천 시내를 다녀왔습니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 멀찍이서 바라봐도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새롭게 단장한 듯이 보였습니다.
색깔이 화사하네요.
우리 동네 원당에도 활짝 핀 벚꽃이 군데군데 많습니다.
옆집과 우리집 사이에도 괜찮게 생각이 벚나무가 있는데,
지금 활짝 피었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편 대나주 뒤쪽,
그러니까 전봇대 오른 쪽에 배경으로 벚꽃이 드문드문 보일 겁니다.
마을 전체가 환해진 듯합니다.
금년에는 4월의 색깔을 더 실감나게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모든 나무에 연록색이 움트겠지요.
며칠 전, 아마 지난 금요일로 기억되는데,
우리집 마당에 핀 개나리꽃을 한장 찍었습니다.
보세요.
초라하지요?
왼편이 우리집 마당이고 오른편은 동네 길입니다.
거기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요.
밧줄이 꿰어있는 나무기둥은 옹벽에 박힌 겁니다.
그게 경계선이지요.
저 개나리는 2년전에 영남신학대학교 강의 나갈 때
대 여섯 줄기를 꺾어다 심은 건데,
거의 죽어가다가 올해는 이렇게 힘을 내서 꽃을 피우네요.
기특합니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개나리 꽃이 만발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4월은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은 계절인데,
꽃들이 우리에게 힘을 주는군요.
어찌된건지 뉴욕의 봄꽃들은 아직도 봉우리만 겨우 보입니다.
땅에 가장 가까운 개나리 줄기 위쪽에다 흙을 많이 덮어두면 뿌리 내리고 잘 퍼집니다.
아픈 계절이라도 꽃들은 또 피고 지고 그러는군요.
첨부 사진은 지난 토요일 브루클린 정물원의 벚꽃들 모습입니다.
아직 두 주일은 지나야 활짝 필 거 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