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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먹고 앞산에 가서 진달래를 캐왔다.
이장에게 물었더니 뿌리까지 캐야 한다고 해서
마대 자루에 담아서 가져왔다.
우리집 앞마당에 심은 건 아니고
식당 식탁에 앉아 마주보이는 얕은 언덕에 심었다.
식탁에 앉을 때마다 그곳에 진달래가 있었으면 했다.
심어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보일까 모르겠다.
이미 진달래가 지고 있었다.
그리고 캐서 가져오는 중에 꽃이 많이 졌다.
그래도 기운 잃은 꽃송이가 보이긴 한다.
저런 걸 세 그루 심었으니까
몇 년 지나면 어느 정도 모양이 날 거다.
아래는 조금 떨어져서 찍은 광경이다.
몇 년전에 땅 주인이 밭을 평평하게 한다면서
산을 깎아내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저곳에는 개나리를 심을 생각이다.
개나리는 전 이장 집에서 얻어와야겠다.
남의 땅이지만 우리집에 붙어 있어서
집사람과 나는 저걸 우리집 정원으로 여기자고 했다.
1천평 정원이 딸린 집에서 나는 산다.
정말 부자다.
주인은 그 땅을 팔려고 하는 거 같은데,
우리는 팔리지 말라고 맞장구를 치곤 한다.
앞으로 그 땅을 좀 이용해서 뭔가를 해볼까 생각 중이다.
해바라기 재배는 어떨지.
작업을 마치고 집 마당으로 돌아오는데,
땅을 박차고 올라오는 작약 순이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이렇게 2015년 4월의 한 봄날이 간다.
벌써 멋진 진달래 정원이 보이네요~
조만간 해마다 봄이면 장관을 이루겠죠?
진심 많이 부럽습니다. 작약도 쑥쑥 자라는 걸 보니
5월이면 크고 풍성한 꽃을 피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