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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애벌레

조회 수 2543 추천 수 0 2018.05.17 22:54:23

요즘 우리 집 마당의 나무에 해충(?)들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1)가장 먼저 나타난 놈들은 단풍나무 새순에 기생하는 진딧물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 장갑 낀 손으로 진딧물을 제거했습니다. 진딧물은 움직임도 없고 곰팡이 비슷해서 손으로 쉽게 제거 됩니다. 수도물을 아주 세게 쏘면 그 힘으로도 떨어집니다. 두 주일 전부터 몇번 제거했더니 이제 진딧물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2)두번째 놈들은 소나무 애벌레입니다. 무안에서 온 다섯 그루에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2,3년 전에 인근 야산에서 뽑아다 심은 작은 소나무에 어느날 보니 달려 있더군요. 집개로 일일이 찝어서 흙속에 넣어 두 동강이를 냈습니다. 겉모양와 색깔도 흉측하게 생겼습니다. 앞으로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3)오늘 보니, 작년에 묘목으로 심은 사과나무에 덩치 큰 애벌레가 붙어 있었습니다. 색깔이 잎새와 똑같아서 웬만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른 해충에 비해서 이 놈은 친근감이 가네요. 근처에 사무나무 과수원도 없는데, 우리집 사과 묘목나무가 자라고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이런 애벌레가 찾아왔는지, 참 신기합니다.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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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무성하면 대충 먹고 살라고 내버려두고 싶긴하지만 묘목이라서 안 되겠다 싶어 집개로 찝어서 죽이기는 좀 그렇고 해서 다른 대나무 숲에 던져주었습니다. 제 명이 길면 살겠고, 아니면 죽겠지요. 사과나무 잎새에 벌써 구멍이 많이 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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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은성맘

May 18, 2018
*.165.46.3

마치동화속에 나오는 애벌레처럼 생겼네요. 도시에서만 자라서 이런것을 직접 볼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여러 다비아인들이 올려주시는 나무와 식물이 제겐 큰 도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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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인자무적

May 18, 2018
*.224.61.170

저도 늘 딜레마로 고민합니다.

저들도 생명인데 나살자고 죽여야하나 하며 말입니다.

잡초며 곤충이며 새들도 나와 똑같이 하나의 생명을 가진 이땅의 존재자인데 오로시 상위 포식자인 나의 주관대로 처리하자니 영 찜찜합니다. 혹여 나 또한 또다른 상위 포식자에게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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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May 18, 2018
*.72.247.134

저 애벌레가 나중에는 나비가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인자무적님 말씀처럼

저도 언젠가 부터 같은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가끔 집안에서 벌레를 발견하면 밖으로 내보내주곤하는데...

모기를 죽여야 할때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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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May 18, 2018
*.106.98.51

벌레가 확대되어서 그런지 누에나 깻망아지 같이 크게 생겼네요.

초록보호색이 예쁩니다.^^::


포도나무나, 들깨 밭에서 누에보다 큰 저런 벌레들을 잡아 닭에게 던져주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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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은나라

May 18, 2018
*.136.195.150

착하고 좋은 농부 같으세요.
약을 하지않고 일일히 벌레를 잡아주신다니?
나무들이 행복해 할것 같습니다.ㅎ

애벌레가 사과잎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겁나 이쁘게 생겼네요.잉? ㅋㅋ

그리고 저는 아직도 이기적인가 봅니다.
거미는 살려 주는데.. 날 귀챦게 하는 파리와 모기를 잡아먹기 때문이죠..ㅎ
또한 양파에서 나오는 통통한 벌레는 닭먹이로 주는데..
고단백으로 영양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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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y 18, 2018
*.182.156.120

나무에 따라서 모여드는 애벌레 종류가 다르다고 봐야지요?

애벌레 종류를 나는 아직 구분하지 못합니다.

소나무에 몰려드는 놈들은 송충이라는 이름이 붙는가 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단체로 송충이 잡으러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쥐잡는 운동도 벌어져서 쥐꼬리를 가져가기도 했지요.

며칠 전에 작은 소나무에서 송충이 다섯 마리 정도는 잡아 죽인 거 같은데,

오늘 보니 한 마리가 붙어 있네요.

이 놈은 송충이는 아니고 사과나무에 붙어 있던 애벌레 종류로 보입니다.

잡아서 언덕 아래 대숲에 던졌습니다.

IMG_0001.JPG

잘 안보이지요? 아래는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IMG_0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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