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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집 마당의 나무에 해충(?)들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1)가장 먼저 나타난 놈들은 단풍나무 새순에 기생하는 진딧물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 장갑 낀 손으로 진딧물을 제거했습니다. 진딧물은 움직임도 없고 곰팡이 비슷해서 손으로 쉽게 제거 됩니다. 수도물을 아주 세게 쏘면 그 힘으로도 떨어집니다. 두 주일 전부터 몇번 제거했더니 이제 진딧물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2)두번째 놈들은 소나무 애벌레입니다. 무안에서 온 다섯 그루에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2,3년 전에 인근 야산에서 뽑아다 심은 작은 소나무에 어느날 보니 달려 있더군요. 집개로 일일이 찝어서 흙속에 넣어 두 동강이를 냈습니다. 겉모양와 색깔도 흉측하게 생겼습니다. 앞으로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3)오늘 보니, 작년에 묘목으로 심은 사과나무에 덩치 큰 애벌레가 붙어 있었습니다. 색깔이 잎새와 똑같아서 웬만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른 해충에 비해서 이 놈은 친근감이 가네요. 근처에 사무나무 과수원도 없는데, 우리집 사과 묘목나무가 자라고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이런 애벌레가 찾아왔는지, 참 신기합니다. 한번 보세요.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나무가 무성하면 대충 먹고 살라고 내버려두고 싶긴하지만 묘목이라서 안 되겠다 싶어 집개로 찝어서 죽이기는 좀 그렇고 해서 다른 대나무 숲에 던져주었습니다. 제 명이 길면 살겠고, 아니면 죽겠지요. 사과나무 잎새에 벌써 구멍이 많이 났군요.
나무에 따라서 모여드는 애벌레 종류가 다르다고 봐야지요?
애벌레 종류를 나는 아직 구분하지 못합니다.
소나무에 몰려드는 놈들은 송충이라는 이름이 붙는가 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단체로 송충이 잡으러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쥐잡는 운동도 벌어져서 쥐꼬리를 가져가기도 했지요.
며칠 전에 작은 소나무에서 송충이 다섯 마리 정도는 잡아 죽인 거 같은데,
오늘 보니 한 마리가 붙어 있네요.
이 놈은 송충이는 아니고 사과나무에 붙어 있던 애벌레 종류로 보입니다.
잡아서 언덕 아래 대숲에 던졌습니다.
잘 안보이지요? 아래는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동화속에 나오는 애벌레처럼 생겼네요. 도시에서만 자라서 이런것을 직접 볼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여러 다비아인들이 올려주시는 나무와 식물이 제겐 큰 도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