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총선 결과를 보면서...

Views 2117 Votes 0 2012.04.12 02: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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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박빙일줄 알았는데

결과는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차지로 가는 군요.


인터넷 선거의 위력을 몇 번 경험하면서 진보 측은 팟캐스트, 트위터 등의 활동에 힘을 쏟았고

사이버세계의 지지 분위기에 내심 압승도 기대한 듯 한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네요.


현 정부와 여권에서 여러가지 심각한 비리와 악재가 터져나왔음에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정녕 박근혜 비대위장의 힘인가요? 정말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큰 영향을 미친건가요?

저도  20대초반까지는 여권지지자였지만 무엇이 사람들을 새누리당을 찍도록 했는지 잘 모르겠군요.


지역감정과 반공이데올로기의 강고함이 깨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되지만 

진보진영이 탄핵정국에서는 과반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 이유가 뭘까요?


신분제와 삼강오륜을 중시하(게하)는 통치이념으로서 뿌리내린 유교사상...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투표율 저조, 특히 여성)과 개인주의...

이것은 경쟁과 성공(부)을 교육(삶)의 목표로 삼은 어른들의 탓이기도 하죠.


나꼼수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계몽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결국 야권성향을 가졌거나 위의 프레임(지역감정, 반공, 유교사상, 개인주의)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사람에게만 해당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히려 적으로 만들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진보진영이 일방적 언론과 방송이라는 불리한 환경 하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콘텐츠만으로는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또한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진보의 진정성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했던 듯...


진보와 공감. 아주 가까울 것 같은 이 두 개념이 왜 이리 함께 가기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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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섦과 친숙, 우연과 필연, 자유와 집착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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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2012.04.12 02:40:42
*.250.46.33

진흙탕 같은 곳에 다리가 빠져서 앞으로 가고자 애쓰던 그런 꿈을 가끔 꾸곤 합니다. 눈과 머리 그리고 팔은 앞으로 가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데, 다리는 천근 만근 된듯 하죠.

오늘의 심정이 딱 이렇습니다. 저 앞에 갈길이 보이는데, 차라리 보이지나 않으면 덜 답답할 것을.

역시나, 수없이 지나왔던 역사 속의 일들이 결국 우리의 일이었구나 하는 자괴감 아니 현실감이 듭니다.

정말 종말은 오는 것일까요?

삼송

2012.04.12 07:19:50
*.176.158.31

부산 사하을에는 조경태씨가 민주통합당으로 유일하게

부산에서 3선했고 문재인씨가 사상에서 12%차로 당선하셨으니

지역주의속에서도 선전하셨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서울은 민주통합당 압승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보이고

작년 연말에 새누리당은 부산도 정말 힘들었고 대구 경북을 제외한곤

70석도 건질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야권의 적은

외부변수가 아니라 자기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김용민씨의 변수가 강했던 것 같고 진보통합당의 모바일 선거부정 영향이

조금 컸습니다.

그럼에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은 30대 40대는 거의 민주통합당을 지지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뒤집혔네요 투표율 8%이상 높은 것은 상당한 것인데..

이해찬씨 주장대로 속전속결로 김씨 사퇴시키고진정성을 보여줬으면 접전지역에서도 빛을 발할수 있었죠

어떤 조직이든지 목소리 큰사람의 주장만 믿으면 이런 결과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30대 40대는 100%야당에 투표했는데 결과는 참 이상합니다.

50대이후가 전부 새누리당에 투표한 것도 아닌데...

 지난번 나는 친박이다 팟캐스트가 애청율 1위를 하던데요

대구 경북사람이 만들어 주도를 해도 대구 경북은 별 영향을 안받는 것 같습니다.

 

진보가 감동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의 투표와 세대별

인식을 드어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대선때 민주통합당이 당선 되어도 정치를 마음대로 못하는 구도입니다

절묘하네요 균형과 안정인지....

김태형 집사님 글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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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일

2012.04.12 07:26:06
*.65.111.161

저는 이번 총선 결과가 여당이 잘하고 야당이 못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무식함과 이기심과 언론장악으로 야권이 진 것입니다...

닥치고 여만 찍는 1천만 표를 깨지 않으면 다가올 대선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서부 경남에 내려와 살면서 20~30대 젊은 층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과 대한민국의 정치, 경체,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계몽에 앞장섰지요.

젊은 층 답게 많은 부분 공감하더군요. 그런데 선거만 하면 아예 무관심하거나 닥치고 여만 찍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면 부모가 여를 찍으니 나도 여를 찍었다고 대답하더이다...

게다가 가족 간의 불륜과 논문 속임수와 친일 매국적인 발언을 한 사람도 당선시키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아,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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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2.04.12 07:35:23
*.220.45.170

예전에 신문기사를 보니 2010년전후로 대한민국 일년 사망자수가 대략 3십몇만명쯤 되더군요...인구가 오천만명인데 겨우 3십몇만명이 일년에 사망한다고 해서 의문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니, 인간의 수명이 늘어서 노인들의 수명도 길어져서 그들이 여전히 투표하고 있어서 그런가봐요...보수층이 줄지 않은거죠.. 줄어도 아주 서서히 줄어들고, 젊은이들은 아주 서서히 늘어가지만, 선거에 관심이 줄어들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쳐서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는데 어떻게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이 더 많은가요?

참 억울합니다.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전체투표자중 새누리당의 42.8%쯤 되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투표율을 합하면 46.8%쯤 되는군요.  만약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대선때 한후보를 내놓는다해도 46%입니다. 잔여소수정당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계산해봅니다. 

 

언론에서 김용민책임론을 이야기하는것은 나꼼수 죽이기의 일환이겠지요.

통합진보당도 보니 10%가 넘었네요...

 

돌아오는 대선에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최소한 돌아오는 대선말고 그 다음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가 실현될수 있을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피트

2012.04.12 07:37:40
*.161.136.83

오! 하나님!!!

profile

자유의꿈

2012.04.12 08:45:36
*.237.235.236

빠르게 댓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저를 포함해 다들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선거의 결과와 원인을 정치공학적으로 분석해서 다음을 준비하는 것, 중요하겠죠.

그런데 결국 진보는 앞으로도 여러가지 불리함 가운데 선거를 치러야 할 겁니다.

그 불리함을 넘어서게 하는 것은, 콘텐츠를 사람들의 머리까지가 아니라

마음에까지 전달하게 하는 것은, '공감력'이라고 보고 화두로 삼은 것입니다.

나꼼수의 예를 들었지만 진보의 '잘난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비아가 헤쳐가야할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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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2.04.12 10:32:52
*.185.31.7

총선 촌평

예상 외로 새누리당이 과반을 획득했군요.

저의 기대는

새누리 135,

민통 135,

통진 20,

진보신당 3,

녹색당 2,

기타 5 정도였습니다. ㅎㅎ

박근혜 씨의 카리스마에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되었네요.

민통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분들도 있던데,

그건 결과론적인 문제제기일 뿐이에요.

누가 지도부가 되었던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박근혜 체제를 넘어서기를 쉽지 않습니다.

민통당에는 사공이 많거든요. ㅎㅎ

이제 다 지나갔으니 현재와 같은 국회구성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제 입장에서는 차라리 이런 결과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야권에서 일단 정신을 더 차릴 거구요.

다음 대선에서 야권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정당투표에서 야권통합이 더 많은 득표를 했지요.

박근혜 씨의 득표력이 수도권에서는 막강하지 않다는 것도

다시 증명이 된 거구요.

여권에서는 박근혜 씨와 대립할 사람들이 꼬리를 완전히 내리게 되었네요.

현재로서는 박근혜 씨와 문재인 씨가 대선에서 다툴 가능성이 가장 높군요.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총선도 끝났으니 즐겁게 살아봅시다.

profile

임마누엘

2012.04.12 11:30:13
*.241.70.178

젊은 세대의 각성이라고 진보에서 너무 기대를 했었죠.

엄청나게 투표를 할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20대의 투표율이 20% 밖에 안되었다고 하네요.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냉소를 가지도록 만드는 작전을 보수진영에서 잘 펼친탓도 있겠고요.

 

4년을 기다렸는데 한번에 허물어지니 참 허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네요.

 

네거티브만으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법칙이 이번에도 딱 들어맞았네요.

이번에 사실 진보진영에서 현정권의 잘못만 지적했지 미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짜피 양쪽진영이 미래를 제시하지 못했다면 미래 권력으로 인식되는 박근혜 누나께서 유리했겠지요.

 

그나저나 문재인 형님이 손수조에게 겨우 10% 정도 밖에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대권주자의 면모에 많은 손상이 갔군요.

profile

아델포스

2012.04.12 19:38:59
*.201.77.210

허탈하다못해 분노가 치미네요...

이렇게나 키워준 판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다니..

 

정목사님께서 그렇다고 누구에게만 책임 지울 일인가 하시지만

그래도 민주당 한명숙 체제의 무능함에 뭐라 말이 나오지 않네요..

 

선거전 미리 터뜨린 오만함이나

비전이나 정책 제시없이 그저 심판론으로 일관해

오히려 보수층만 결집시킨 선거 전략의 실패가...

 

게다가 더욱 열받는 건

오로지 서울, 경기 중앙 만을 염두에 둔 이번 행보들이

평소 그들의 정치에 애당초 지역이란 별 의미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더욱 씁씁하네요..

 

총선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걸었던 만큼

총선의 실패는 그만큼 막중한 책임을 져야죠...

그런데도 한명숙 체제는 아직도 책임지겠다는 말이 안 나오네요...

어제 선거에서 밀렸을 때, 늦어도 다음날인오늘 오전엔 바로 나왔어야죠...

한명숙 체제는 모든 면에서 우물쭈물하다 시간을 놓쳐 버리고 마네요.

 

진단은 자유의 꿈님께서 잘 하신 것 같아요.

정치란, 아니 모든 면에서 다 해당되겠지만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고요...

진보는 운동, 투쟁에만 몰입돼,공감 전하기엔 소홀히 하는 것 같아요..

 

글나절나 인제 우야지 ???

profile

유니스

2012.04.12 22:16:49
*.217.40.83

선거의 결과에 대하여 표심을 탓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선후가 아주 바뀐 선거전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대선 전의 총선은 당을 심판하거나 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나이브함이라니...

국민들은 차기 지도자를 알기원합니다.

그 지도자가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자는 마음이 큰 것입니다.

야권에서는 아무도 대선후보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간접적으로 슬쩍 내비쳐서 그것에 증폭기를 달아야만

대선 출마에 대한 것을 희미하게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만그만한 권력에의 의지가 도토리 키재기로 있을 뿐이지

표출하기에 눈치만 볼 뿐입니다.

앞선 정권들의 면모들을 보자면 칠전팔기의 뚝심으로 끝장을 보았습니다.

노통만 해도 총선 전에 대선출마를 시사하였고,

이통은 총선 후에 당내경선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하여 그 전부터 호언하였습니다.

지금의 야권은 도대체 이 배의 선장에 대하여 묻지마 식으로 일관하고

무조건 노젓는 자들이나 뽑아달라고 하는 식이었습니다.

일의 선후가 단단히 잘못 된것입니다.

 '누가 대통령 나올 지 알고 찍어?' 라는 촌부의 말을 새겨들었어야 했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12.04.12 23:52:39
*.185.31.7

다시 총선 결과에 대해 한 마디.

당분간 매스컴에서 총선 결과에 분석을 하겠지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실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실망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실망하는 거지

현실적으로 생각했다면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된 거지만

정당투표에서 야권통합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과

수도권에서 거의 압승을 했다는 것을 보면 결과가 괜찮은 거지요.

기대가 너무 높았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여권이 아무리 죽을 쒀도 최소한 35%는 먹고 들어갑니다.

35%가 똘똘 뭉치면 투표율이 70%가 넘어야 양쪽이 비슷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30%가 뭉치면 60%의 투표율이 나와야 하구요.

대략 그렇습니다.

35%에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 대다수,

조중동에 동조하는 일반 시민들,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분들... 등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대다수가 보수적니까

대다수가 친여적이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이들이 다 그런 분들입니다.

지도력이 아주 뛰어난 야권 인사가 나오면 대등하게 싸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판 자체가 좀 어렵습니다.

민통당 지도부의 책임은 없지 않지만

그들만의 책임으로 미룰 수는 없을 겁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한국에서는 진보적인 교회가 아무리 잘해도

보수적인 교회와 양적인 성장에서 싸움이 되지 않습니다.

민통당이 진보적이라는 말은 아니구요.

통진당은 진보당 맞지요.

노무현 대통령도 진보적인 분이었지만

대통령 직을 그렇게 수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자칭 진보 논객들이 그걸 무지하게 비판했는데,

화끈하게 진보적인 정책을 추지하지 못했다고요,

우리나라에서는 혁명이 아니면 그게 되지 않습니다.

진보적인 교회가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남북분단이 최대 걸림돌이에요.

남북분단 체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상당한 동안 진보정당은 맥을 못 출 겁니다.

홍세화 씨가 진두지취한 진보당이 지리멸렬한 거 보십시오.

현장 노동자들이 많은 울산에서

통진당도 다 나가 떨어졌네요.  

서민들이 서민을 위한 당을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신자유주의을 추종하는 당을 지지하는 이 아이러니를

남북분단 체제 말고 무엇으로 해명할 수 있을까요?

정치를 잘 모르는 목사가

그냥 눈에 들어온 대로 말한 거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ㅎㅎ

요즘 정말 꽃들이 미치도록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모두들 행복하시지요?

좋은 꿈을 꾸세요.

 

 

피트

2012.04.13 23:11:08
*.161.136.83

노동자 ,농민,서민들이 도대체 왜? 진보당에 표를 안주나?   이런멍청한넘들....    무식한넘들....  답답한넘들 .....

 

그랬는데..

 

  남북분단이 큰이유가된다는것이 그 이유가 되는군요.....

한글

2012.04.13 03:22:03
*.250.47.79

충격의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가 되니 저도 정신이 조금 돌아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무엇보다도 선거결과로 진보진영의 선거준비나 그 체제를 비판하면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거준비, 체제, 과정 들이 매우 중요하고 비판적 평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것은 결과를 놓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진보진영이 꿈꾸고 있는 이상과 가치, 비전에 따른 평가가 되어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자칫 선거에 이긴 새누리당이 옳다는 황당한 결론에 이르기 쉽습니다.

현정권과 여당이 저질러온 참담한 짓들을 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선거결과라는 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진보는 그 가치에 충실했는가를 따져보고 그것에 더욱 충실한 길들과 선택을 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안에 있는 그 조급함을 이제 내려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 선거에, 또 다가오는 대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서 낙망하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오늘의 위치가 어제보다 한걸음 더 나아왔다면 기뻐하는 여유가 있어야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국민들을 깨우치고, 정치와 나라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바르게 알릴 수 있는 소통의 방법 등, 장기적으로 나라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일들에 더욱 매진했으면 합니다.

피트

2012.04.13 23:12:31
*.161.136.83

아       멘 !!!

hope

2012.04.15 00:10:53
*.2.86.158

득표율과 의석수 배정이 일치하는 선거제도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지금의 선거제도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위 정당은 득표율 이상으로 의석을 차지하고,

그 외 정당, 특히 작은 규모의 정당은 득표율에 못미치는 의석을 배정받는

지금의 선거 제도는 속히 그리고 꼭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세우는 문제입니다.


문제 많은 현 선거법에 대하여 위헌청구소송 해 볼 순 없을까요?

profile

자유의꿈

2012.04.15 01:17:44
*.237.235.236

제 생각과 조금 비슷한 글 하나를 링크합니다.

http://blog.ohmynews.com/litmus/176713


이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 있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http://www.yes24.com/24/goods/1986143 


저는 저 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공학적 접근과 정치적 의제들을 넘어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통한 공감.

방법론으로서의 공감에서 본질적 요소로서의 공감.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889137


이정환

2012.04.16 10:35:47
*.139.77.159

'진보주의는 피곤하다'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사실 원칙과 절차를 모두 지키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지요...
인간의 게으름과 나태의 죄성을 이기기란 그날이 오기전까지는 불가능한것 같고...
결국 우리의 본성은 그런 귀챦은 일들을 대신할 '왕'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것 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땅에 있는한 최선의 일은 '바보왕'을 세우는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싶네요...
노무현 당선의 신비는 그가 바보였기 때문이었지만
우리의 본성은 결국 능력있는 왕... 멋진 왕을 기대하게 하였고 결국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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