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일 그는 살아나셨다(16)

조회 수 1988 추천 수 0 2010.01.01 23:00:37
 

2010년 1월2일

 

그는 살아나셨다(1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16:6)


예수 부활이 낭설이라는 주장은 아주 오래되었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이미 복음서 자체가 그런 소문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시체가 아리마대 요셉의 가족 묘지에 매장된 다음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에게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의 제자들이 시체를 도둑질하고 백성들에게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소문을 퍼뜨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시체 도둑 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제자들이 예수의 부활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실제로 부활 현현 사실을 믿지 못했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 부활을 당시 다른 종교에서 일반적으로 믿고 있던 신화적 전승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페르시아를 비롯해서 몇몇 문명권에서 부활을 다루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들의 부활과 기독교가 말하는 부활의 차이를 성구묵상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자리에서 설명하기는 힘들겠군요. 한 마디만 하면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부활 이야기는 앞에서 예로 든 나사로와 나인 성 과부의 아들 이야기처럼 그 전개 과정과 내용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 놀라우리만치 산만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활을 낭설이나 일반적인 신화적 사건으로 보는 주장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낭설은 접어두고, 신화라는 주장도 역시 나름으로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신화는 세계를 해석하는 나름의 근거입니다. 그 안에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부활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이전과 이후에 한 번도 반복된 일이 없는 이야기를 우리가 어떻게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을까요? 


[레벨:12]진 예수만

2010.01.02 00:00:24

기왕 부활사건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고 생각하겠다면, 제 생각은 이렇게 전개됩니다.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부활사건이 실제가 아니었다면, 십자가 사건 이후 과연 사도들이

그러한 삶을 살 수가 있었을까요? 베드로는 그가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 열심히 하던 생업

인 고기잡이 하러 호수로 돌아갔었습니다. 도마는 형제들이 말해도 선생님이 다시 사셨다

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도마가 오히려 이성적인 판단입니다.  그런데 그러

던 도마는 후에 인도까지 가서 예수를 전파하고 결국 자신은 오히려 자신의 선생님보다 더

끔찍하게 순교당했습니다. 바들로메도 마찬가지 삶을 살았지요. 

그냥 목숨을 부지하고 살기 위해서였다면, 사도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그냥 조용히 어디선가

에서 과거를 숨기고  (남 모르게)칩거해도 충분히 될 일이었을 겁니다. 당시의 수많은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처럼 말입니다. 만약 선생님의 부활이 없었더라면 사도들의 그러한 삶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왕 인도까지 갔다면,  과거를 잊고도 재미있게 새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입니다. 하멜 등을 포함한 많은 역사적 유랑자들이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가 새로운 그쪽 세상에 관심을 보이고 적응하면서 모두들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십자가 사건 이후, 아니 부활사건 이후의 사도들과 같은 방식의 삶은 만약 구속사역을 위한 

 "사전 구상"이 없었던 일이라면 어떠한 상식으로 보더라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복음서를 읽어 알 수 있듯이, 당시 선생님 예수와 제자들 사이에는 요즘 말하는

"의리"도 그다지 돈독하지가 못했지요. 선생이 붙잡히자 모두가 줄행랑을 쳤지 않았습니까?

 

또한 요한 사도는 선생님을 떠나보내신 수십년 후 요한복음과 계시록이라는 엄청난 깊이의

영적 저술을 남겼습니다. 선생님한테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더라면 예수에 관한 얘기를 다신들

꺼내고나 싶었을까요? 결과적으로 예수라는 그분이 자신들의 평범한 삶을 망쳐 놓은 것이고, 

시쳇말로 그분한테 돌이킬 수 없이 큰 사기를 당한 것인데 말입니다. 그랬다면, 우리말로 이가

갈렸겠지요.

 

주님의 <구속사역>은 직계 사도들의 활약과 그 이후 지금까지와, 그리고 지금 이후의 모든 사도

들의 활약까지를 포함하여 이미 구상하고 계셨던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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