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화)
예배의 기술(1)
어제, 예배가 연주회와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집중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좋은 연주, 그래서 즐거운 연주가 되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필수적인데,
그것은 연주자의 연주 실력, 즉 연주 기술이다.
조수미, 장한나 등을 비롯해서 유명 연주자들은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할 줄 안다.
거기서 수준 높은 음악이 나온다.
예배가 연주회와 비슷하다면
예배에도 역시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예배는 말씀읽기, 설교, 기도, 찬양으로 구성된다.
이 모든 구성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하지만
이것이 깊이 있게 드러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저 구성 요소들의 기술이 무언지 간단하게나마 짚어보자.
말씀읽기는 초기 기독교 때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그들은 물론 구약성경을 읽었는데,
그런 전통은 유대인들에게서부터 온 것이다.
예전 예배를 드릴 때는 보통 세 군데 성경을 읽는다.
제1독서는 구약이고,
제2독서는 신약의 서신이고,
제3독서는 복음서다.
이렇게 세 군데의 성경을 읽는 이유는
성서일과에 충실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말씀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설교를 위한 단순한 전단계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해다.
말씀읽기 자체가 설교와 같은 차원이다.
따라서 그 순서를 감당한 분들은
설교자 못지않은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성경본문을 집에서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가능하면 외울 정도로 읽으면 더 좋다.
성악가들은 연주하면서 가사와 멜로디를 다 외운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읽는 것과
모르면서 그냥 글자만 따라서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낱말 뜻만 아는 게 아니라
본문의 신학적 의미까지 아는 걸 가리킨다.
사실 그렇게까지 알려면 전문적인 주석을 읽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새번역’이나 ‘공동번역’을 보고 뜻을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이제서야 시간이 나네요.
그동안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쉽사리 묵상을 못했는데.
지금부터는 여기서부터 시작해봅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공동번역과 새번역을 번갈이 읽으며
성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가뜩이나 이해가 늦은 사람이라 성경의 해당 구절을 수 없이 읽어야 문장이 들어오니...
어쩔수 없이 노력으로 극복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