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구원(66)

조회 수 1111 추천 수 0 2018.04.03 20:20:11

(66)

목사의 경우에 죄는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 굴복당하는 것이다. 구원이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한다면 목사 구원은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은 목사에게 숙명적이다. 여기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고,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 외부적인 요인은 한국교회 구조다. 목사가 순전히 목회 업적으로만 평가되는 구조다. 목회 업적을 이루지 못하면 목사와 가족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다.

내부적인 요인은 목사 자신이 목회의 업적에 매달리는 것이다. 자신이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가 질적인 부분과 양적인 부분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건 매혹적인 일이다. 이런 매혹에서 벗어나기는 아예 불가능할지 모른다. 15년 전 경산시 하양읍에서 대구샘터교회를 처음 설립했을 당시에는 나를 포함해서 4명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10년 전에 대구로 나오면서 조금씩 교인들이 늘어나서 지금은 어린이 포함 평균 80명이 예배를 드린다. 딱 좋은 크기다. 어쨌든지 속도가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목회에 힘이 된다. 만약 지금까지도 여전히 20-30명만 모이는 교회로 머물렀다면 당연히 힘이 빠졌을 것이다.

문제는 목사가 자신의 목회 업적에만 매달리는 경우다. 자신을 목회의 메커니즘에 맡겨놓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경우에 빠져든다. 다행스럽게 교회가 성장하면 어느 정도 위로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낙심한다. 요즘은 상황이 30년이나 20년 전보다 훨씬 열악하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하나는 총체적으로 기독교인의 숫자가 준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신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신자들이 작은 교회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작은 교회에는 청소년들의 교육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이선 상황에서 목사의 영혼은 생기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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