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9월9일

조회 수 805 추천 수 0 2018.09.10 21:21:0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99, 창조절 2

 

1) 매월 둘째 주일에 저는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합니다. 오후 125분 출발 서울역 행 케이티엑스를 탑니다. 동대구까지는 오늘 예배 후 1층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던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인 이 집사가 데려다주었습니다. 고맙고요. 서울역, 대방역, 다시 서울역, 동대구역, 영천역에 와서 택시 타고 집에 들어오니 밤 10시 반이었습니. 서울샘터교회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저의 <욥기강독>을 책으로 묶어내는 작업을 서울샘터교회에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책임자는 박 집사(은빛그림자)입니다. 오늘 스프링노트로 출력된 교정지를 전달받았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전체를 확인하라는 겁니다. 돌아오는 기차 객실에서 읽었습니다. 잘 다듬어서 그런지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소소한 거 고치다보니 영천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책 나오는 순간이 기다려집니다.

 

2) 보통 둘째 주일은 교회에서 제가 일찍 떠나야하기에 커피 마실 시간이 없습니다. 청소하는 것도 들여다보고 설거지 자리도 기웃거리고 아이들과도 눈을 마주치다보면 금방 1시가 되어 떠나야만 하니까요. 오늘은 어느 집사가 빨리 올라가서 커피 한잔 하자기에 다른 거 생략했습니다. 원탁 테이블에 여섯 명이 둘러앉았습니다. , , 정 집사가 서로 커피 값을 내겠다고 카드를 빼어들었습니다. 아예 순서를 미리 정해놓자는 말부터 시작해서 누구는 너무 자주 샀다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결국 정 집사가 카드를 긁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마시는 에스프레소를 신청했습니다. 그게 제일 싸기도 합니다. 정가는 3천원이고, 교인 특별 할인 가격으로 2천원입니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도 역시 대구샘터교회의 역사입니다.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되어 누가 동대구역까지 정 목사를 데려다 주겠냐 하는 문제로 두 집사가 옥신각신 하다가 가위 바위 보를 했습니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어보니 성가대도 연습을 다 마친 다음에 1층 카페에서 늦은 시간까지 담소하다가 헤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순간들은 나중에 돌아보면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3) 식사 마치고 친교실로 들어가자 김 집사가 남은 반찬을 몇 개 봉지에 담고 있었습니다. 남은 거를 필요한 대로 나눠서 교우들이 조금씩 갖고 갑니다. 밥 먹을 때 앞에 앉은 집사 말이 우리교회의 다른 반찬도 그렇지만 짜장을 정말 맛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내가 반찬 담은 자리에서 기웃거리자 목사님도 한 봉지 넣어드릴까요?’ 합니다. 김치가 맛있었다고 하자, 그건 반찬 당번 집사가 경북 어느 지역에서 구입한 것이라면서 봉지에 담아 제 아내에게 맡기겠다고 합니다. 경상도 김치는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 비릿한 맛이 나는데, 이거는 그렇지 않더군요. 잘 먹어봐야겠습니다. 회갑 넘은 교우들만 모여서 밥을 먹는 중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이 많은 이들부터 배식을 앞서 하는 관례를 깨는 게 좋지 않냐 하는 거였습니다. 어느 사이에 그런 관례가 굳어졌나 봅니다. 아마 젊은 분들이 식사 친교 나누는 중에 앞자리를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겠지요. 앞으로 나오세요.

 

4) 다른 주일에 비해서 오늘 예배 참석 교우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92일에는 90명이었고, 오늘은 68명이었습니다. 아마 추석이 다가오니 미리 성묘를 다녀오기 위해서 예배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교회로 오기 위해서 나오다보니 낯선 차량이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자주 빠지는 분들은 자주 빠지지만 그래도 새로 교회에 등록하신 분들이 꾸준히 참석해서 전체적으로는 늘 어느 수준을 유지합니다. 나는 예배를 인도하면서 빠진 사람이 아니라 바쁜 중에도 예배에 참석한 분들과 영적인 연대감을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적은 숫자라고 하더라도 그런 분들에게 영혼의 안식이 전달되는 예배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5) 오늘 설교 본문에는 힐링에 관한 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중의 하나는 수로보니게 여자의 어린 딸에게서 귀신이 나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저는 수로보니게 여자를 주목했습니다. 예수를 만남으로써 귀신의 지배가 아니라 그것이 축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딸을 보는 시각이 바뀐 겁니다. 세계와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신앙이 달려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앙은 세계관입니다. 귀신의 지배를 받느냐, 아니면 그 해방된 세계를 희망하느냐, 하는 관점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한 해방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그런 해방의 역사를 위해서 투쟁합니다. 그 어떤 억압적인 질서에서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자의 새로운 시각이 어린 딸을 귀신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이 아닐는지요. 그런 시각은 바로 예수와의 만남에서 주어졌습니다.

 

6) 작은 소식들입니다. , 고 집사 아들 준영 군이 다음 주일이 지난 월요일 새벽에 영국으로 물리학 공부를 하려고 출국합니다. 뉴턴과 호킹 박사의 나라인 영국에서 마음껏 공부하기 바랍니다. , 박 집사의 딸 지운 양이 여름방학을 모국에서 보내고 91일 다시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정 목사 딸 지은 선생이 98일에 구미에서 오카리나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이 악기를 오래 배운 이 집사와의 이중주를 언젠가 교회에서 한번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7) 930일에 열리는 교인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합니다. 정리된 문안을 다시 올립니다. 참고하십시오.

정관 142(신설)- 권사, 장로

2. 권사, 장로: 교인총회가 열리는 해에 ()65세 이상 되고 본 교회에 세례 교인으로 등록하여 (중단 없이)3년 된 이는 권사로, 또는 장로로 부른다. 교인총회에서 인준하며 기간은 1년이고,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에 거부할 수 있다.

정관 243(개정)- 운영위원장

2) 운영위원장은 본 교회 세례 교인으로 등록한 지 (중단 없이)5년 경과된 이로서 운영위원회에서 추천을 받고 교인총회에서 인준 받아 결정된다.

 

8) 예배 참석인원: 68, 헌금: 1,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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