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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서 퍼왔는데 걱정이네요...
NHK가 절대 말해주지 않는 후쿠시마 원전의 현재 상황 (?)
(링크된 기사 아래쪽에 동영상도 있습니다. 일본어가 가능한 분은 한 번 보세요.)
원자로는 핵연료를 태워 물을 끓이는 압력용기(압력솥)와 그 압력용기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폭발이나 방사능유출을 막기위한 밀폐격납용기로 이루어져 있다. 압력용기는 격납용기 안에 들어있고 격납용기의 평상시 내부압은 1기압보다 조금 낮게 설정되어 있다.
이는 혹시 있을지 모를 방사능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함이고, 설계상 격납용기 내부의 압력 허용치는 4.5기압이다. 어제 시점으로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격납용기의 내부압은 8기압을 넘었다고 한다. 이미 크리티칼 포인트를 넘었단 얘기다. 그러나 뉴스에서는 왜 격납용기의 압력이 증가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의로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의 방송국에서 절대로 불러주지 않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끊겨 자체 냉각기능을 상실한 원자로 격납용기의 내부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단 두 가지밖에 없다고 한다.
첫 번째는 압력용기의 증기배출 배관이 격납용기 내부에서 손상된 경우, 두 번째는 압력용기 자체의 과열로 인한 자체 안전밸브의 작동이다. 이것은 압력밥솥에서 어느 정도 압력을 넘어서면 치익하면서 증기가 배출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어느 경우도 압력용기 내부의 방사능 유출을 의미한다.
즉, 현재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격납용기는 방사능에 오염된 증기가 허용압력치를 넘어서 가득 차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엔에치케이 뉴스에서는 동경대학교수가 나와서 필요시에는 격납용기의 압력을 줄이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과연 그 교수가 모를리 없건만, 아무 언급도 않는다. 격납용기의 압력을 줄이는 일, 그것은 외부로 격납용기 내부의 증기를 배출하는 수 밖에 없다. 즉, 상당량의 고준위 방사능 누출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정부의 정보 은폐와 여론 호도의 기술은 태평양전쟁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어제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건물에서 폭발이 있었다. 다행이 원자로 외부에서 일어난 수소폭발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수소가 거기에 폭발할 정도로 생겼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재야의 원자력 전문가들에 의하면, 압력용기내부의 연료봉이 녹아내릴 때 다량의 수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격납용기의 내부압의 증가는 압력용기안의 오염된 증기의 유출을 의미하고, 유출된 만큼 냉각수가 졸아든 압력용기 안에서 연료봉의 멜트다운은 피할 수가 없다. 수소폭발은 그 확실한 증거이다. 연료봉이 멜트다운, 즉 녹아내려서 압력용기 밑바닥에 고이게 되면 핵연료의 재인화, 즉 다시 핵분열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경우 제어봉으로 결코 제어할 수 없는 핵분열이고, 온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게 되어 최악의 경우 압력용기 자체가 녹아내린다. 일본정부와 전력회사는 어제 격납용기에 해수를 주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플랜트 시설을 포기한다는 얘기다. 물론 그 보도에서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해수를 주입하려면 격납용기의 증기를 외부로 배출해야만 가능하고, 이는 곧 심각한 방사능 유출을 의미한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 격납용기내의 해수주입을 완료했다고 한다. 이것으로 압력용기를 외부에서 식혀가면서 원자로의 폭발을 피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압력용기내의 연료봉의 멜트다운이 상당히 진행되어 압력용기 바닥의 핵분열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압력용기의 파손이 일어나고, 압력용기에서 유출된 초고온의 핵연료가 격납용기안의 해수와 만나게 되면….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대규모의 수증기 폭발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 원자로 자체의 블로우 업. (어제의 폭발을 원자로 자체의 폭발이 아니었다) 그 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 안해도 잘 알 것이다.
이미 쓰리마일의 레벨은 넘어섰고, 문제는 체르노빌을 넘어서느냐 하는 것이다. 체르노빌의 경우, 원자로에서 유출된 핵연료는 압력용기 내부의 핵연료의 단지 4%만이었다고 한다. 현재 심각한 상태는 1호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6기의 원자로를 가지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 3호기의 상황도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오늘, 내일이 아주 중요하다. 이제는 정말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한국의 뉴스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국내 원전의 비상시 전원공급 장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3중, 4중의 대책이 이루어져야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물품의 생산과 장비의 확보, 시스템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정말… 절실하게 자신들이 믿는 신을 향하여 기도를 해야 한다.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족을 달자면, 기독교의 모태신앙인 나는 한국의 개신교회를 잘 안다. 오늘은 일요일, 교회에서 말하는 주일이다. 장담컨데, 오늘 대한민국의 어느 교회에서는 일본의 지진을 하나님의 벌이라고 지저귀는 정신나간 목사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 지저귐에 아멘하는 뇌가 없는 신도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게 되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의 은총과 같은 낙진이 그들 위로만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50배, 100배로 내리기를 원한다.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께 우리 모두가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혹시 이글을 읽고 불안감을 느낄 사람들을 위하여.
필자는 현재 일본에 살고 있지만 원전의 전문가는 아니며,
이 글의 구체적인 정보는 이하의 동영상에 기초하고 있다.
http://www.ustream.tv/recorded/13269582
이 동영상은 어제 있었던 일본의 원전반대운동 전문가 그룹의 긴급기자회견이다.
* 그런데 원자력 발전소, 정말 필요한 건가요?...
* 우리나라 어떤 지자체는 서로 유치하겠다고 난리니! -_-
"장담컨데, 오늘 대한민국의 어느 교회에서는 일본의 지진을 하나님의 벌이라고 지저귀는 정신나간 목사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 지저귐에 아멘하는 뇌가 없는 신도들이 있을 것이다."
... 죄송합니다...
“일본지진은 하나님의 경고” 조용기 목사 발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678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