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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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전에서 조그만 한의원을 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성경도 다소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요즘 스트레스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서 회원들과 나눕니다.

보통 우리가 상식적으로도 알듯이 화병 또는 스트레스성 신경증라고 하면 짜증을 잘 낸다거나 우울하다거나 등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심해지면 식욕저하 불면증 가슴부위통증 상열감등등이 나타나지요. 하지만 이런 증상이 없으면서도 혈액속에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은 그룹들이 있습니다. 소위 제가 이름을 붙이자면 모범생 또는 바리새인 신경증이라고 할까요? 이 책에 나와 있는 부분을 잠깐 소개합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영어 t 자에 반드시 옆으로 선을 긋고 모든 i 자에 꼭 점을 찍는 표준형 인간들이다.  .... 예정된 대로 규칙에 따라사는 계획적인 사람이라고... 출근할 때 매일 같은 길을 걸어가고, 항상 같은 모양의 옷을 입는다.... 이들은 모호한 것을 싫어하고 자신들의 세계를 흑백으로 구분하려 들며,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별하고, 허가된 행위와 엄격하게 금지된 행동을 분류하기 위해 애쓴다.  이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빈틈없이 억제한다. 금욕적이며 조직적이고 근면하고, 생산적이며 충실한 이들은 .... ( 스트레스 : 당신을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모든것,  로버트 새폴스키 저, P 491, 사이언스북스 출간)

 

이런 부류들의 사람들은 사회에서는 굉장히 모범적인 사람들로 평가받고 존경도 받습니다. 정신과적인 증상도 없고 설문조사나 기타 검사로도 가려내지 못하는 부류들입니다. 단지 스트레스 호르몬을 혈액으로 측정하면 이 사람들은 만성적인 우울증이나 화병환자와 같은 수준을 나타냅니다. 즉 이 사람들은 외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그러한 안정성을 보이기 위해 자기 내부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그런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보면서 바리새인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사람들이 유대땅에서 2천년전에 태어났다면 거의 열광적인 바리새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 오늘날 교회가 바라는 인간의 모습이 또한 이런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다면 외향적으로는 훌륭할 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만성적인 분노와 우울증에 파묻혀사는 불쌍한 사람일 겁니다. 교회에서 모범생이 실제로는 우울증 신경증 환자인 셈이죠? 그냥 불량학생처럼 보이더라도 영혼의 자유를 누리면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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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1.03.18 23:17:57
*.120.170.250

육바금지 님,

글이 재미 있군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은 사람이

종교적인 모범생인 바리새인이라는 거지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심리나 정신을 분석하면

건강하지 못한 걸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요?

위선적으로 사는 게 힘든 거거든요.

어느 소설가는 목사를 가리켜 갑충이라고 묘사하던데요.

그런데 육바금지는 무슨 뜻이에요? 

육바금지

2011.03.19 10:42:24
*.107.213.40

별 뜻이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오바하지마  그러잖습니까?  그 오바를 강조해서 육바 라고 한 겁니다. 오바금지의 강한 표현이지요. 젊을적 장난스럽게 만든 닉네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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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11.03.18 23:38:00
*.62.24.93

제가 성격이 고지식한 터라 모범생 또는 바리새인 신경증이 얼마나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지 압니다.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거나,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증때문에 도덕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자신을 질책하고, 원리,원칙을 강조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불행하죠.

물론 이 성격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근면하고, 생산적인 그러니까 생활력이 강한 억척스러운 생활습관때문에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살 능력은 있으니까요. 문제는 도덕적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자신도 행복하지 못하고 이웃도 불행하게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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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1.03.19 05:59:47
*.83.6.155

혈액속에서 스트레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군요.

주변에 보면 아픔 곳은 있는데,

병명을 나오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번씩 듣는데

혈액속에 들어 있는 것이 나올 리가 만무하겠군요.

 

앞으로 의학이 발달 하면 그것도 날올 날이 있겠네요.

우리의 신앙은 그리스도안에서 자유와 해방인데

오히려 그 자유와 해방이 신앙의 이름으로 자신의 무거운 짐으로

변해 버렸네요.

 

사람들은 저 보고 스트레스좀 받으라고 억압을 넣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안받고 사는 저도 무슨 병이 있는 것은 아닐줄 모르겠네요.

아, 가장 스트레스 받을 때 하나 있군요.

단체로 노래방에 가거나 춤출때....ㅎㅎ

지리산

2011.03.19 10:36:17
*.154.137.144

달팽이님!

성당에서 다시가져온 새우깡 제가 빼앗고 싶던데요?

않주려고 하는 것 뺏는게 저의 취미??

하하하! 좀 고약스럽죠?

 

음악에 몸을 맡겨봄도 좋을것 같은데요?

자기의 틀을 저도 잘 못깨는 사람중의 하나라서!

 

 

 

대포에 노래자랑할때 한결엄마의 노래솜씨에 놀랬답니다.

제 경우에 용기없어 흉내도 못내겠던데? 혼자 방에서는 잘 하지만??

 평소에 알고 있던 제 고정관념의 한결엄마의 또다른 면을보았죠? 띵옹!

우리는 자유가 있는지도 모르고 내 틀안에서만 사는 눈먼 장림인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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