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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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마음이 요동치지 않아야 하는데, 한없이 무겁고 괴롭습니다.
아버지를 신뢰할 수 있는지, 두렵고 겁이 납니다.
제가 직접 겪는 일이 아니라고, 내 새끼는 좋아지고 있다고, 입다물고 있기 어렵습니다. 벌건 대낮, 아마도 유치원에서,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엄마 품으로 돌아가던 어린아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찌 당신은 그리 하셨습니까? 왜 그리도 잔인하십니까?
당신께서 만드신 이 땅에 많은 죄악이 넘쳐나지만, 그 대부분은 인간들로 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당신께서 허락하신 이 땅을 쪼개시고, 바닷물로 치시고...
지금 당신께, 당신께서 거둬가신 그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 나라의 안식을 허락하시고, 살아남은 자들에겐 위로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매달립니다.
무기력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 사람은 살고, 이웃은 도와야겠지요.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성금을 모으는 기관들이 잘 정리돼 있더군요. 올립니다. 정말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다비안 모두, 조금씩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ARS 전화 한 통에 몇 천원입니다. 저녁에 도영이 도희에게 전화 걸게 하렵니다. 저는 어제 전화했습니다.
아버지의 긍휼을 호소합니다. -sg-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시는 도도아버님께 항상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라고 그랬나요? 뉴스 보면 미국 보다 한국이 더 일본의 재난에 가슴 아파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미국) 교회 웹 페이지만 해도 아직까지는 일본을 돕자는 링크가 안 올라 왔네요.
이번 지진에 일본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서 세계가 찬사를 보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웃이 아플 때 말을 조심하고 위로해 주며 도와 주려는 한국민의 시민의식도 칭찬 받을 만 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