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18일

조회 수 1018 추천 수 0 2018.02.19 21:30:3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218, 사순절 첫째 주일

 

1) 오늘(218)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인 214일부터 시작해서 부활절(41) 전날인 331일까지 주일을 뺀 40일 기간이 사순절(四旬節)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중세기 때는 이 절기에 오락을 금지하고 육식을 안 하고 전체적으로 절식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대 기독교인들은 이를 그대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부활절을 기다리는 마음만이라도 유지하면 주님이 기특하게 여겨주실 겁니다.

 

2) 지난 목요일부터 계속된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이기에 오늘 교우들의 예배 참석이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성경봉독자인 김 집사가 1053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아 만약을 위해서 대타를 정해놓고 좀더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몇 분 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본인이 당황할 수도 있었을 텐데도 실제 성경을 읽을 때는 흔들림 없이 잘 읽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다른 성경 봉독자들도 최소한 전에는 미리 나와서 준비하십시오.

 

3) 조정윤 유진실 부부 집사(아들 주흠, 딸 예흠)가 오는 수요일에 캐나다 토론토로 갑니다. 이민을 떠나는 겁니다. 아내 되는 유 집사가 캐나다 시민권이 있는 분이라서 남편 조 집사는 영주권 비자로 갑니다. 유 집사는 캐나다에서 가족과 함께 10여년 살다가 수년전 한국에 나와 기독교 출판사 홍성사에서 잠시 근무하는 중에 남편 조 집사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조 집사가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게 되어 대구에 머물게 되면서 대구샘터교회에 나왔습니다. 홍성사에서 나온 졸저 <주기도란 무엇인가>를 읽고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제가 대구에서 목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온 겁니다. 예흠이는 저에게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이들 가족이 인사를 했고, 제가 기도한 다음에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유 집사야 거기서 학교생활을 했으니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전혀 없겠지만, 조 집사는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힘을 내고 부딪쳐 보세요. 두 사람 모두 건강하고 성격 좋고 믿음도 진실하니까 웬만한 어려움들은 잘 헤쳐 나갈 겁니다. 대구샘터에 대한 좋은 느낌을 안고 캐나다로 떠나는 조, 유 집사 가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4)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어린이 청소년부의 공부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유치부와 유년부와 중등부, 이렇게 세 팀으로 나누어서 공부하더군요. 공부하는 모습이 열정적이고 진지했습니다. 우리의 열악한 교육 조건을 메우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오늘 유치부는 원래 교사로 이름을 올렸던 분이 아닌 심 집사가 맡았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군요. 어쨌든지 고맙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교회 차원에서 좀더 지원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교사들과 부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보기 바랍니다.

 

5) 오늘 설교 내용 중에 양심의 어원적 의미를 설명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헬라어로 쉬네이데시스, 라틴어로 콘스키엔티아, 독일어로 게비쎈, 영어로 컨션스인데, 이게 다 함께 알다.’는 뜻입니다. 우리말로 양심(良心)으로 번역됩니다. 예배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사람이 쉬네이데시스에 해당되는 우리말이 없는 거 같다고 말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쉬네이데시스만이 아니라 영으로 번역되는 프뉴마도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입니다. 어쨌든지 성경이 말하는 양심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인 의식이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통찰과 판단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요즘 1층 카페 수리 중이라서 불편한 게 많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그렇지만, 싸게(25백원) 커피 마시면서 쾌적하게 대화하던 장소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모든 모임이 끝난 뒤에 시간 많은 교우들과 함께 신천역 사거리 인근의 별빛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손칼국수 4층입니다. 생각보다 자리도 넓고, 좋았습니다. 대화 주제는 다양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다보면 각자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 열정적으로 말하는 사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사람,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 듣는 데 더 열심인 사람 등등, 여러 모양입니다. 대화의 기술도 어느 면에서는 필요하긴 합니다. 저는 글은 잘 쓰는 편이지만 대화는 잘 못하는 편입니다.

 

7) 오늘도 어진이와 눈을 마주치고 악수에 성공했습니다. 내 품에 안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저의 목표는 모든 유치부 어린이들과 아주 친한 관계를 맺는 겁니다. 시간을 아이들과 많이 보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겠지만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주어지는 기회는 놓치지 않겠습니다.

 

8) 예배 참석인원: 68, 헌금: 8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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