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2일 그가 살아나셨다(5)

조회 수 1987 추천 수 0 2009.12.21 23:07:41
 

2009년 12월22일

그가 살아나셨다(5)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16:2)


솔직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 보십시다. 우리가 무덤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로 실감이 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겉모습만 본다면 죽음과는 전혀 무관해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기나 할 것처럼 삽니다. 웨만큼 사는 사람들의 집에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옷, 신발, 가방, 가구, 책, 음향기기 등, 우리가 죽을 때까지 아무리 써도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가 일주일 뒤에 죽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최신형 디지털 티브이를 새로 장만할 사람은 없겠지요. 1백만 원짜리 메이커 가방이나 양복을 살 사람도 없겠지요. 지금 갖고 있는 모든 것이 쓰레기처럼 보일 겁니다. 집도 필요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몸뚱이에 얹혀살아야 할 우리가 모든 소유를 당장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소유욕은 생존 본능이기도 하기에 무조건 매도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소유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말이 설교 조로 들린다면 용서하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종교적 교훈을 드리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삶에 나타나는, 또는 숨겨진 적나라한 모습을 솔직하게 들여다보자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소유가 우리 삶을 파괴하지 않을까요? 아무도 그 기준을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질문해봅시다. 우리가 몇 살 때까지만 물건을 사들이고, 그 뒤로는 먹고 숨 쉬며 생존하는 것에만 마음을 둘 수 있을까요? 그것도 제 삼자가 기준을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

중세기 한 시절 유럽에서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이 중요하게 회자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죽음을 예상하고 기억할 줄 압니다. 예수의 ‘무덤으로’ 가던 여성 제자들도 바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레벨:12]진상광

2009.12.22 00:29:46

인생(인간)은 죽음으로써 완성되는데, 그 완성여하는 그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그 때까지

예수의 가르침을 얼마나 준행하였느냐에 기준을 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너무나도 자신이 없는 형편이니 큰일났습니다...)

[레벨:16]맑은그늘

2009.12.22 01:44:15

제게 가끔씩 죽을 뻔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럴 때마다 정신이 번쩍뜨이고, 심장은 얼마나 무섭게 뛰는지....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한마디로 죽기 싫다는거죠.

그때마다 '죽음은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 뒤에 죽는다는 가정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렇다고 세상을 달관,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거에요. 신앙인이든 아니든 자신의 삶을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여유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때로는 욕심도 내보면서, 멋도 부리고, 먹고 싶은 것도 먹어보고, 가고 싶은 곳도 가보고,

비싼 신발, 옷도 입어보고, 대형티비도, 컴퓨터도, 엠피쓰리도, 피엠피도, 브랜드 악기도 사보고,

불 필요한 것도 사보고,

약간이지만 도움도 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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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9.12.22 04:07:00

ㅎㅎ 목사님! 

전 어제 밤 잠자리에 누우면서 잠깐

이렇게 그냥 떠나면..  모두모두 잘 있어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네요.

 

다비아의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안 꺼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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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09.12.22 07:28:10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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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9.12.22 11:26:40

늙어서, 그리고 죽을때 외롭지 않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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