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그가 살아나셨다(6)

조회 수 1990 추천 수 0 2009.12.22 23:15:35
 

2009년 12월23일

그가 살아나셨다(6)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16:3,4)


예수의 ‘무덤으로’ 가면서 여성 제자들은 무덤 문을 막고 있는 돌을 걱정했습니다. 막 15:47절에 따르면 그들은 돌이 무덤 문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무작정 무덤으로 간 것일까? 때가 새벽녘이니 그들을 도와줄 사람들도 근처에 없었을 겁니다. 여자 셋이서 돌을 치우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다른 복음서들은 여성들이 돌 문제로 걱정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무덤에 가 보니 돌이 굴려져 있었다는 사실만 전합니다. 여성들이 돌에 대해서 걱정했다는 마가복음의 이야기가 논리적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건너 뛴 것인지 모르겠군요. 

이제 4절에 다른 복음서와 똑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성 제자들이 무덤에 가까이 이르러 보니 벌써 돌이 굴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돌이 크다고 했습니다. 여성들이 직접 돌을 굴린 게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무덤 문을 막고 있던 돌이 굴려져 있었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무덤을 찾아간 여성 제자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부활의 주님을 위한 것인지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당연히 부활의 주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겠지요. 그렇지만 부활의 주님이 무덤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굳이 돌을 치울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부활체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니까요. 문을 닫아걸고 모임을 갖고 있던 제자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나타난 적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보도는 이런 논리적인 증거를 제시하려는 게 아닙니다. 죽어 매장되었던 주님이 더 이상 무덤에 거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하나의 사실을 말할 뿐입니다. 그분은 죽은 자가 머무는 무덤이 아니라 생명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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