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 그가 살아나셨다(9)

조회 수 2267 추천 수 0 2009.12.25 22:30:38
 

2009년 12월26일

가 살아나셨다(9)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16:6)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난 천사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들어온 세 명의 여자들에게 말합니다. 첫 마디는 “놀라지 말라.”입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말입니다. 이 여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현상 앞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 놀라움은 하나님 경험이라는 사실을 어제 묵상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여자들은 계속 놀란 상태에 머물면 안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의 경험을 현실과 일치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천사의 말은 이어집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초기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절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로 믿은 부활의 주님은 두 가지 역사적 사실과 연관됩니다. 하나는 그가 나사렛 사람이라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두 가지 사실 모두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오히려 부끄러운 것들이라고 말해야 옳겠군요. 당시 사람들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 하는 속담을 쓸 정도로 나사렛 지역에 대한 선입관이 강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볼 때 변방에 속하는 지역인데,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촌놈’이라는 뜻이지요. 초기 기독교는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명백한 사실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에게서 벌어진 하나님의 구원 사건은 그런 출신 성분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자라는 사실은 초기 기독교에서 나사렛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그들은 가장 저주스러운 죽음인 십자가에 처형당한 분을 메시야, 구세주로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없었으면 이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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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9.12.30 01:43:43

나사렛에 사는 한 청년 예수, 그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라는 역사적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가 나사렛 출신이라는 구체적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한 인간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목도하게 됩니다.

성서기자가 이 사실을 외면할 필요는 굳이 없었겠지만,

당신들의 '신앙의 근거'가 이 예수임을 증거하기 위해서 불가피 했던 거군요.

그러기에, 그들이 어떻게 신앙을 지켜왔으며, 전수해 왔는지,

이런 맥락에서 성서를 따라가자니, 목이 메입니다.

그들이 지켜온 나사렛 예수, 그러나 그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이렇게 신앙고백하는 그들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군요.

내가 믿는 예수도 '나사렛 예수'입니다.

그는 죽은자들로부터 살아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자입니다.

그가, 나사렛 예수가, 우리의 구주시라는 고백을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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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10.01.29 08:16:06

바쁘다는 핑계로 묵상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 다시 시작을 합니다.

청년이 여인들에게 말하는 그 대사 한마디가 기독교신앙 전체를 상징함고 있음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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