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는 신앙에로 부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말씀을 증거하기 위해서 -둘째 서열의 증인이지만- 부름 받고 각성된 사람들의 백성이다. 신학은 이 공동체 안에서 특수한 자리와 기능을 가진다.(56쪽)

 

     지금 바르트는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오. 도대체 교회가 무엇이오? 이에 관한 정의는 여러 방식으로 내릴 수 있소. 교회론에 관한 책도 많소. 이것은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많은 공부를 해야 하며, 더 나아가서 그것에 대한 정답이 아직 완전히 내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오.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그저 교회 활동만 하고 있소. 이는 마치 삶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돈 벌어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오. 어떻게 보면 그런 정도의 수준에서 서로 위로하고 인격적으로 모임을 끌어가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소. 그러나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계속 그런 정도의 수준에 떨어져 있으면 결국 타락하고 말거요. 바르트는 철저하게 신학을 교회의 가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소. 이건 그렇게 간단한 말이 아니오. 신학은 교회 공동체의 고유한 영성에 근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교회는 신학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오. 지금 한국교회는 신학과 담을 쌓고 있소.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그대도 잘 알고 있을 거요.


도플파란

2011.03.02 09:51:18

오늘따라 칼바르트의 말이 너무 와 닿네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2286 일본 대재앙 앞에서 [2] Mar 15, 2011 2850
2285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6) [1] Mar 14, 2011 1961
2284 말씀샘교회를 위한 기도 [7] Mar 12, 2011 4293
2283 일본의 지진과 해일 [3] Mar 11, 2011 3105
2282 같이 먹고 살자! [3] Mar 10, 2011 2990
2281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5) Mar 09, 2011 1997
2280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4) [3] Mar 08, 2011 1784
2279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3) [2] Mar 07, 2011 2159
2278 통성기도 [1] Mar 05, 2011 3817
2277 국가조찬 기도회 [3] Mar 04, 2011 3708
2276 한기총의 자중지란 [4] Mar 03, 2011 4748
2275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2) [1] Mar 02, 2011 2051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1) [1] Mar 01, 2011 2082
2273 바르트 신학 이야기(20) Feb 28, 2011 2266
2272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6] Feb 26, 2011 3991
2271 정의란 무엇인가 [2] Feb 25, 2011 2595
2270 어색한 ‘님’ [1] Feb 24, 2011 2294
2269 종이는 태양이다 Feb 23, 2011 2878
2268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19) Feb 22, 2011 1930
2267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18) Feb 22, 2011 189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