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5)

조회 수 1890 추천 수 0 2011.03.09 23:20:55

신학은 교회를 섬기되 특히 교회 내에서 설교직, 교육, 목회상담을 떠맡은 지체를 섬긴다. 신학은 이들의 인간적인 말이 하나님의 말씀과 올바른 관계를 가졌는가를 항상 새롭게 물어야 한다. <중략> 신학은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일한다. 우리는 이미 이것을 지적했다. 따라서 신학이 교만한 자세로 하나님, 세상, 인간, 역사적인 일들 등에 관심한다면 신학의 본분을 상실한 것이다. 교회공동체와 그 구성원들, 특히 책임을 부여받은 지체는 자신의 상황과 과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신학으로부터 깨우침을 받아야 하고, 자신의 섬김에 있어서 신학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60쪽)

 

     위에서 바르트는 신학과 목회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했소. 신학은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있는지를 반성하게 한다는 것이오. 설교는 분명히 사람의 말이오. 목사가 자기의 말을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할 수 없소. 목사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지 아닌지를 그냥은 알 수 없소. 신학적으로 질문해야만 하오. 그런 작업을 거부하는 사람은 교주가 되는 거요. 문선명 씨 같은 분에게는 신학적인 질문이 필요 없소. 자신이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오. 정통교회에서도 어떤 이들은 설교를 비평할 수 없다고 말하오. 하나님의 말씀은 물론 비평할 수 없소.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성경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더 근원적인 말씀을 가리키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 자체는 아니오. 선포된 말씀이오. 이 선포 행위에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오. 일단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해야하오. 이걸 구분하지 못할 때 말씀의 왜곡이 일어나고 있소. 오늘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자기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억지를 부리는지 모르겠소. 그런 사람들일수록 신학을 거부하오. 아니 두려워하는 거요. 신자들은 거기에 속고 있소. 속아주고 있다는 게 솔직한 말인지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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