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진과 해일

조회 수 2970 추천 수 0 2011.03.11 23:40:45

     저녁 무렵부터 일본의 지진과 해일 속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소. 얼마 전 일어났던 뉴질랜드의 지진보다 1000배나 위력이 크다고 하오. 이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고, 목숨을 잃거나 신체의 손상을 입을지 모르겠소. 잠시 티브이 화면을 보니 해일로 인해서 공항이 다 물에 잠기고, 농경지도 초토화되었소. 원자력 발전소도 위험에 처해있는 것 같소. 방사능이 누출되기라도 하면 그 피해는 계산하기도 어렵소.

     어떻게 보면 지금 지구에 생명체들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기적에 가깝소. 지구는 원래 불덩이였소. 지금도 중심에는 용암으로 가득하오. 용암운동이 강해지면 약한 지반을 뚫고 분출하오. 화산 폭발이오. 어느 순간에 지구 안의 용암 운동이 지금보다 100 이상 강해진다면 지구 표면 전체는 다시 불덩이로 뒤덮일지 모르겠소. 지진은 지구의 판 운동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지질학적 현상이오. 이 판 운동에는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오. 달도 중요한 역할을 하오. 지구와 달이 서로 중력으로 버티면서 판을 움직이는 거요. 판 운동이 지진과 해일을 일으키지만 근본적으로는 판 운동으로 인해서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오. 빙하기도 언젠가는 다시 지구를 덮게 될 거요. 그때가 되면 적도 부근에만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게 되오. 혜성충돌의 위험성도 늘 열려 있소. 지름 1키로 미터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는 다시 45억 년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거요. 화산, 판 운동, 빙하, 혜성은 인간이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지구 및 우주 현상이오. 지구는 토대가 별로 탄탄하지 못한 행성에 불과하다는 뜻이오. 이 지구에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기생하고 있소. 우리가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지 이것으로도 분명히 알 수 있소.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오.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터이니 말이오. 이번 일로 일본에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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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김영진

2011.03.12 09:43:27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이 깊이 다가옵니다.

옆 나라 일본의 모습이 충격적입니다. 특히 쓰나미의 가공한 위력은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지금은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군요.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사실이 새삼 느껴집니다.

제 자신부터 참으로 교만하게 살아왔습니다.

원시인들이나 과학의 업적을 자랑하는 현대인이나 똑같은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순절 첫 주일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이런 사태에 편승한 위협이나 부풀리기 말씀보다

고난 당하신 주님의 모습이, 고난 당하는 이들에게 은총이 되기를 바라는 말씀이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레벨:11]질그릇

2011.03.12 19:56:20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창조주라는사실에 변함이 없다'는

말씀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순절에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레벨:6]한밀

2011.03.13 09:29:29

목사님,

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며,

이 세계를 인도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임을 믿는다고 한다면,

 

이제 기독교는 이 상황앞에서 창조와 섭리의 하나님을 어떻게 계속 설명해나가야 하나요.

 

일본이 특히 우상숭배가 심한 나라라고 하는 교회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있다면 결코 안될 일이지만,

 

그러나 모든 불가항력적인 이슈들 앞에서 하나님의 신비와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종말론적인 주님의 때에는 거울을 보는것 같이 알게될 것이라는 해석도

저의 답답함을 풀어헤치기에는 미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종말론적인 시각으로 살아온지가 2천년이 넘었고,

또 앞으로 더 많은 시간들과 그 속에서 더 많은 자연재해와 사건 사고들 앞에

내던져진 우리네 인간들에게 더 이상 창조주 하나님과 그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메세지가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요.

 

기독교는 어느 철학자의 고백과 같이

"신은 죽었다"는 양심선언을 하고,

이 세계는 자연의 법칙과 원리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내려놓음이 있어야 하는지요...

 

특히 이고통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그 하나님과 자연앞에 인간들이 더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아니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는 하지만

오늘의 역사와 우리의 삶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아니라

자연(진화)의 법칙에 의해 지구가 돌아가도록 하셨다고 하는 선언이

"창조주 하나님 지키기"에 대한 최소한의 방법이겠는지요....

 

신학은 기독교를 변호하고, 하나님을 보호(?)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말한다면

하나님은 전지하시고, 전능하시고, 창조주이시고 지금도 우리들의 삶을

불꽃같은 눈으로 지키고 계신다는 슈퍼맨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

기독교 역사속에서 로마의 강력한 지배와 미국의 막강한 지배에 걸맞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신 하나님,

그런 하나님에게 입혀진 감투를 벗어버리게하고, 하나님의 피로를 덜어드려야할

책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닌지요

 

옛적, 에집트의 노예에서 해방과 구원의 기쁨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백한

순수한 의미의 창조주 하나님, 그 하나님을 고백하면서도 그러한 창조주 하나님으로 부터

더 많은 혜택과 수혜를 받으려는 노력보다는, 우리를 구원한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다는

고백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그들의 고백에 대한 신앙심...

그리고 그 고백이후에도 그들에게 내렸던 지진이나 재해들에 대해

그럼에도 그 구원을 인하여 기뻐해야 한다는 하박국선지자의 말씀이 그리워집니다.

 

이번주 설교강단에서 각양각색의 하나님에 대한 해석에 의해서

이번 이 아픈 일들이 다뤄지겠지만,

어쩌면 하나님이 저 위에서 보시고

나는 이일들을 계획한적도 없고, 꿈에도 생각해본적이 없단다.

내 아들, 독생자 예수를 죽기까지 사랑했던 이세상

이세상에 이 아픈일들이 있어야만 되는  그 일들 앞에서 나도 울고있단다

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렇게 능력있는 슈퍼맨도 아니고,

단지 내가 사랑했던 세상과 인간들의 아픔을 향해 울고있는....그런 존재이다.

....

실망했느냐...?

 

더 이상 나에게 무거운 신의 갑옷을 입히지 말아 다오...

 

나도 내가 창조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지 못한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묵상을 하면 할수록 이번일들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 가능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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