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단상(5), 4월14일(일)

조회 수 2171 추천 수 0 2013.04.14 22:02:20

 

   기독교 장례식 때 목사들은 유족들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고인의 육체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나님 품에 안길 것입니다.” 영혼은 죽지 않으니 낙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신학적으로 옳은가? 영혼은 불멸하는가?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아무도 그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영혼 불멸설은 원래 성서의 가르침이라기보다는 헬라 철학에 가깝다. 플라톤이 그런 주장을 했다. 그러나 교부들에 의해서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은 초기 기독교에 받아들여져서 정식 교리가 되었다.

   이 영혼 불멸설은 부활 사상과 대립된다. 부활 사상은 인간이 완전히 죽어야만 성립된다. 몸만 죽고 영혼은 죽지 않은 상태에서 부활한다면 그건 참된 부활이 아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영과 육으로 분리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영혼까지 죽어야만 부활이라는 말이 성립된다.

   지금 영혼불멸설과 부활론은 둘 다 정통 교리로 자리를 잡았다. 서로 대립되는 이 두 교리가 어떻게 정통 교리로 받아들여졌는지를, 즉 대립되지만 서로 조화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고급한 수준의 신학에 접근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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