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한복음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문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요한복음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할 수 있다. 어쩌면 기독교 신앙 전체가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오류의 하나는 신인동성동형론이다. 이런 문제는 포이에르바흐나 프로이트, 니체 등이 소상하게 밝힌 바 있다. 하나님을 인간의 자기 투사로 여기는 것이다. 초자아가 곧 하나님 표상이 된다. 하나님을 자기의 완벽한 복사로 여기는 것이다. 이들의 비판은 일리가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의 머리에 하나님은 슈퍼맨이나 산신령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하나님을 로고스라고 말한다. 로고스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이해하는 첩경이다. 로고스는 창조의 힘이며, 생명의 원초적 능력이다. 그것을 우리는 어떤 형태나 범주로 재단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그래서 구약성서는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말라고 엄금했다. 형상화가 곧 우상숭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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