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4절은 요한복음의 여러 구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기도 하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은 곧 성육신(incarnation)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육신(肉身)을 이루었다(成)는 뜻이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성육신은 하나님 상에 대한 혁명적인 전환이다. 유대교가 기독교의 다른 것은 다 인정할 수 있어도 이것만은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초월적이다. 하나님은 구체화할 수 없다. 하나님에 대한 어떤 형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기독교도 똑같이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바로 그 하나님이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고 믿는다. 그분이 곧 예수다. 유대교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


profile

하루

2013.05.02 17:15:58

 배타적이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타협할 수 없는 진리와  
나의 앎에 한계에 갇혀 용납하지 못하는 아집을 구별해 낼 힘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046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요한복음 묵상(21) [1] May 18, 2013 3338
3045 포도주와 믿음, 요한복음 묵상(20) [12] May 17, 2013 3257
3044 포도주 이야기, 요한복음 묵상(19) [7] May 16, 2013 3905
3043 물과 포도주, 요한복음 묵상(18) [9] May 15, 2013 6757
3042 안드레와 베드로, 요한복음 묵상(17) [3] May 14, 2013 5074
3041 하나님의 아들, 요한복음 묵상(16) May 13, 2013 2428
3040 성령 세례, 요한복음 묵상(15) [3] May 12, 2013 3670
3039 요한보다 앞선 자, 요한복음 묵상(14) May 12, 2013 3547
3038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복음 묵상(13) [6] May 10, 2013 3935
3037 '장난기 가득한 눈' [7] May 09, 2013 3378
3036 來如哀反多羅 4 May 08, 2013 2822
3035 래여애반다라 [7] May 07, 2013 6076
3034 원당일기(22-2) 다시 집으로 [2] May 06, 2013 3294
3033 아버지의 품, 요한복음 묵상(12) [1] May 04, 2013 2618
3032 하나님을 본 사람, 요한복음 묵상(11) [24] May 03, 2013 6646
3031 은혜와 진리, 요한복음 묵상(10) [3] May 02, 2013 4610
3030 노동절, 5월1일(수) [7] May 01, 2013 2564
3029 독생자의 영광(요 1:14), 요한복음 묵상(9) [2] Apr 30, 2013 3374
3028 파리잡기, 4월29일(월) [7] Apr 29, 2013 3327
» 성육신(요 1:14), 요한복음 묵상(8) [1] Apr 28, 2013 350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