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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18절에서 예수를 가리켜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자’라고 표현했다. 하나님의 품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 말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일치한다는 뜻이다. 그 독생자 예수가 아무도 보지 못한 하나님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 진술의 근거가 무엇인가?
앞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요한은 예수에게서 궁극의 생명을 경험했다. 그 궁극의 생명이 곧 하나님을 나타낸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것으로도 다 알려지지 않는다. 아무도 하나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궁극의 생명으로만 경험할 수 있다. 그 궁극의 생명도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요한은 지금 예수를 보라고 말하는 중이다. 그에게서 궁극의 생명이 나타났다고 말이다. 궁극의 생명은 무엇인가?
부활이 대답이다. 부활은 죽음의 극복이다. 단순히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것을 파멸시키는 죽음을 극복했다는 뜻이다. 죽음을 극복하려면 이 세상의 생명 현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세상의 생명은 모두가 제한적이다. 모두가 죽음의 그림자에 휩싸여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생명으로 변화되어야만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런 차원의 생명을 가리켜 부활이라고 한다. 예수에게서 그것을 경험한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과 하나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우리도 그의 주장을 옳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궁극의 생명은 아직 우리에게 실체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