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표한다

Views 1289 Votes 0 2016.04.12 22:38:25

412

나는 투표한다

 

내일 총선일이다. 내가 속한 지역은 영천 청도가 지역구다. 새누리당 아무개와 무소속 아무개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 당은 아예 후보도 없다. 누굴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기분은 별로 상쾌하지 않다. 정당 투표는 약간 신경을 써야겠는데, 그 생각을 아내와 두 딸들에게 말해줄 생각이다. 두 가지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북관계다. 북한이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안다. 우리의 입장은 동네 조폭과 함께 사는 거와 비슷하다. 조폭이 계속 동네에 머물러 있고, 우리도 이사 갈 상황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더불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어느 정당이 남북관계를 가장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투표를 할 생각이다.

4.16 참사 2주기가 온다. 정치(政治)는 무엇인가? 부정을 바로 잡아 다스리는 행위다. 4.16 참사는 부정 중의 가장 큰 부정이다. 더 이상의 부정이 없다.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정을 바로 잡는 게 정치다. 지금 정권은 미봉책으로 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어느 정당이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가 아니라 정치의 근본에서 접근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투표할 생각이다. 선거가 만능은 아니나 아직 그것보다 더 나은 제도가 나오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 귀찮아도 투표해야겠다.


profile

여름비

2016.04.13 11:51:32

투표하고 왔습니다. 맨숭맨숭한 기분으로 길을 나섰는데

봄비가 내리고 있었고 빗소리와 비 냄새와 맑은 공기 마시며

산책하는 즐거움이 가미되어 그런지 산책다녀오는 길에

투표했다,로 마음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staytrue

2016.04.13 13:57:27

여름비님이 봄비를 만나셨네요.
투표도 그런 봄비 맞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
이쁜댓글 잘봤어욤^^
profile

정용섭

2016.04.13 22:03:45

나도 봄비를 맞으면 아내, 두 딸과 함께

오늘 점심 때 투표하고

나간 김에 북안면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가

쟁반짜장 먹고 왔습니다.

교회에 다녀왔더니

지금 한창 개표가 진행 중이군요.

우리나라 정치는 정말 다이나믹 하네요.

 

profile

홀리아빠

2016.04.13 22:17:54

같은지역구였던 저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경북권에 표밭이라 여기는 영천 지역구에서

다른 당에 후보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 씁쓸했습니다.

물론 승산 없는 곳이라 엄두를 내지 않겠지만

미래를 볼때 내 고향이 다양성을 갖고 여러 목소리들이

힘을 내기를 소망하지만 요원한것 같습니다..

정당투표에 저의 소신을 담아 한표 행사했습니다

비가 많이 왔지만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투표 나들이 하고 왔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16.04.14 22:27:54

투표권 행사,

수고 많았습니다.

결과가 그런대로 괜찮지요?

쌀알

2016.04.14 04:48:15

정말 다행인 하루입니다.

3년 전 겨울 참으로 먹먹했었는데, 또 다시 반복될까 걱정했는데 참으로 다행입니다.

정치에 목숨 걸진 않지만 그래도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목사님이 써주신 정의에 대한 목회자의 20가지 지침 메모장에 저장해 두고 때때로 보곤 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16.04.14 22:29:57

역시 역사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게 맞제요.

목회자 20가지 지침을 내가 썼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목회자의 길을 구도적으로 가봅시다.

불안을 넘어서

희망을 품고...

쌀알

2016.04.15 04:24:34

1) 진리 투쟁은 당연하다. 

2) 옳고 그름에 대한 선명한 의식이 필요하다. 

.......

20) 설교자는 종말론적 빛을 오늘에 드러내는 일에서 지혜롭고 용감해야 한다.

이렇게 적어주셨어요.ㅎㅎ

네 그래야겠죠.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986 노예의 영성 [4] Apr 27, 2016 1830
3985 산딸나무 file [7] Apr 26, 2016 5633
3984 하나님은 사랑이라 Apr 25, 2016 1277
3983 종말의 선취 Apr 23, 2016 1468
3982 '내 양' [22] Apr 22, 2016 1800
3981 생명 경험 Apr 21, 2016 1143
3980 박태기 file [11] Apr 20, 2016 2231
3979 메시아니즘 Apr 19, 2016 1260
3978 죄와 죽음, 의와 생명 Apr 18, 2016 1335
3977 세월호 참사 2주년 [2] Apr 16, 2016 1294
3976 총선 단상(2) [14] Apr 15, 2016 1423
3975 총선 단상(1) [4] Apr 14, 2016 1440
3974 영광과 찬송 Apr 13, 2016 1037
» 나는 투표한다 [8] Apr 12, 2016 1289
3972 암호 Apr 11, 2016 1230
3971 꽃향기 [4] Apr 09, 2016 1309
3970 자유와 평화 [2] Apr 08, 2016 1273
3969 죄 사함 [6] Apr 07, 2016 1487
3968 교양, 또는 여흥 [4] Apr 06, 2016 1178
3967 나무 이름 file [5] Apr 05, 2016 176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