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6
취향과
생각과
마음냄이 같거나 비슷해
친구가 되고 만남이 이어지고,
차곡차곡 쌓여진 시간에
세월은 덧입혀져
머리엔 서리가 앉고
서로의 기억도 한도 초과지만
마주보며, 같은 곳을 보며
각자의 기억조각에 퍼즐을 맞추다보면
우린 다시 그 시절 그 순간으로 돌아가
소녀도 됐다가 숙녀도 됐다가
청춘의 시간으로 웃는다
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
늘 되풀이 되는 추억 되씹기는 질리지도 않는다
추억은 살아 온 날의 꽃들이다
그래서
너와 나도 꽃이다
친구야
우리 또 만나자
만나 소담스런 꽃송이 우아하게 부풀려 보자
들길 님에게는 영혼의 친구들이 주변에 많나 봅니다.
사람도 그렇고 꽃들까지 모두 친구처럼 여기니 말입니다.
꽃이나 친구, 곤충이나 새들까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늙고 낡고 죽는 길을 가니
살아있는 동안에 서로 우정을 깊이 나누는 게 최선이겠지요.
밤공기가 시원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