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044.jpeg  비와 세찬 바람이 지나간 늦은 밤시간
뒤뜰로 나가 바라본 하늘은 유난히 총총 빛나는 별들로
하늘이 보석을 뿌려 놓은 듯 했다
감탄에 벌어진 입을 다무는것도 잊었다
둥그스런 산등성이 위로 비스듬이 기울여 자리한
감동스런 커다란 북두칠성 국자,
국자 끝에서  두어뼘 옆 북극성
그 아래로 카시오피아 별자리
그리고 알수없는 수많은 별자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 아득한 우주속의 별들까지 헤아려 보았다.
그리고, 그 시간 
지구 곳곳에, 보이지 않지만 알수도 없지만 또 존재하고 있는 
별처럼 수많은 누군가들을 인식하며
목이 아프도록 신비의 세계에 빠져 헤매었다

반갑지 않던 비바람, 하지만
우주의 먼지를 다 몰고 가 이처럼 빛나는 선물을 준
비와 바람에 미안함과 감사한 맘 가득 안고
다 좋음과 다 나쁨이 없음을 다시 되새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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