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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은 122주년 세계 노동절입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노동하지 않으면
이 땅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먹어야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땀 흘려 일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은 노동을 통해서
사람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사들도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몸을 움직여 노동하지 않았겠습니까.
불순종한 아담과 이브에게 내린 하나님의 노동과 출산 명령은
징벌이라기보다는 구원의 은총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우리는 가장 존엄해야 할 노동마저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오늘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 모두 끊임없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당하고,
동시에 노동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 아니겠습니까.
주님,
우리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는 사회과학적 관점으로
노동해방을 시도한 마르크스가 아니라
창조의 관점으로 안식을 선포한 구약성서에서
사람과 노동의 참된 관계를 배웠습니다.
모두에게 노동의 권리와 자유를 허락해주십시오.
이를 위해 노동 현장의 왜곡을 바로 잡아나가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주십시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