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예수님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할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불에 던짐을 당할 뿐이라는 말씀을

우리는 언제나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엄중한 실존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작은 업적이 나타나기만 하면

그것에 쉽게 도취되고

그런 업적이 없으면 쉽게 실망합니다.

생각이 너무 방만해서

온갖 걱정거리를 등에 진채

매사에 일희일비 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일은 오직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 우리가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을 가능한 축소하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전폭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하신

그 놀라운 구원 사건에 영혼의 무게를 두고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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