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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두 딸의 아버지입니다.
큰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작은 딸은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아내의 뱃속에서 꿈틀거리고 놀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세상에 나와 벌써 저렇게 다들 컸습니다.
아버지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세월이 흘렀으니
좋은 아버지 역할을 할 기회가 영영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저 딸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근심반기대반입니다.
결혼은 할지,
하게 된다면 누구와 할지,
결혼 생활은 잘 유지할지,
아이는 낳을지,
내 나이가 될 때까지 세상을 잘 버텨낼지,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갈지 ...
제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딸들의 미래가 순탄할 수만은 없고,
또 순탄한 인생이 늘 행복한 것만도 아니니
제가 어떻게 기도해야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다만 한 가지만 간구합니다.
제 딸들이 하나님을 깊이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인생살이에서 없다는 사실을
제 딸들이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딸들을 키워보지 않으셨으나 그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도 딸이 둘인지라... 같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