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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빛을 느끼며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은 특히 시간을 내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아직도 책을 볼 수 있는 시력과 체력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본 책은 간지에 1995.12.19라는 구입 날짜가 적힌 <하나님과 악마 사이의 인간, 루터>입니다. 저자는 루터를 하나님과 악마 사이에서 고뇌하던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루터는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지만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영웅적지만 동시에 소시민적이기도 했습니다. 변비와 이명과 두통과 담석으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복음과 믿음만은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입니다. “중세적인 죽음의 상징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에 의하면 삶 한가운데서 우리는 죽음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루터는 믿음으로 이것을 단호히 뒤집어 말할 수 있었다. 죽음 한가운데서 우리는 생명에 둘러싸여 있다.”
주님, 루터를 1483년에 세상에 보내시어 1546년에 부르실 때까지 63년 동안 인간적인 한계를 감내하면서 교회를 교회답게 개혁하려고 투쟁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