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산책, 9월8일, 토

조회 수 1228 추천 수 0 2012.09.08 23:43:50

 

     주님, 오늘 저는 저녁밥을 먹고 아내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하양의 청구아파트 뒤편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쪽은 넓은 하양들녘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쌀만으로도 아마 하양 사람들이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아파트 부근으로는 개인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작은 공장도 있고, 고물수집소도 있습니다. 당신이 잘 아시다시피.

     주님, 초가을 토요일 저녁 바람이 왜 이리 즐거운지요. 당신의 능력은 얼마나 놀랍기에 지구에 바람을 선물로 주실 수 있었는지요. 고대 히브리인들이 바람을 영으로 인식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인 바람은 곧 영입니다. 그 바람을 맞으면 걸었습니다.

     주님, 제가 여전히 두 발로 걸을 수 있도록 여건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단순히 두 발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중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제가 걸을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저에게 두 둔을 주셔서 저녁노을과 산과 논을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단순히 눈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본다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자주 산책하셨을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09 세상이 존재합니다, 9월20일, 목 [6] 2012-09-20 1434
2808 세수를 하며, 9월19일, 수 2012-09-19 1315
2807 자살 사회, 9월18일, 화 2012-09-18 1392
2806 청소를 하며, 9월17일, 월 [1] 2012-09-17 1137
2805 예수는 누군가?, 9월16일, 주일 2012-09-17 1282
2804 알곡과 가라지, 9월15일, 토 2012-09-15 1520
2803 익명의 기독교인들, 9월14일, 금 2012-09-14 1358
2802 교회의 성실한 일꾼들, 9월13일, 목 2012-09-13 1752
2801 교회 장사꾼들, 9월12일, 수 [4] 2012-09-12 1738
2800 돌팔이 설교자들, 9월11일, 화 2012-09-11 2122
2799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 9월10일, 월 2012-09-10 1649
2798 사막에서 시내가..., 9월9일, 주일 [1] 2012-09-09 1750
» 저녁산책, 9월8일, 토 2012-09-08 1228
2796 돼지국밥, 9월7일, 금 [2] 2012-09-07 1720
2795 특강을 다녀와서, 9월6일, 목 [5] 2012-09-06 1558
2794 하나님의 자비, 9월5일, 수 2012-09-05 1317
2793 하나님의 전능, 9월4일, 화 2012-09-04 1376
2792 하나님의 사랑, 9월3일, 월 2012-09-03 1540
2791 하나님의 인격성, 9월2일, 주일 2012-09-03 1319
2790 일상 기도(6), 9월1일, 토 2012-09-01 134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