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장사꾼들, 9월12일, 수

조회 수 1739 추천 수 0 2012.09.12 23:30:49

 

     주님,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오래전부터 교회는 기업 마인드로 작동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한 것만큼, 또는 가능한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기업 윤리가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많은 교회들이 ‘묻지 마’ 식으로 교회당을 건축했습니다. 큰 교회, 큰 교회당이 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탓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서 스스로 재물을 섬기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습니다.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려야 할 예언자가 자본주의의 전도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가 장사꾼의 소굴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 일반 신자들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르기도 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세상살이에 지친 탓이기도 하고, 너무 순박한 탓이기도 합니다. 조금 생각이 있는 신자들은 냉소주의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한국교회는 점점 수렁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주님, 복음 공동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곳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지켜주십시오. 그 ‘남은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실 줄로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레벨:11]질그릇

2012.09.13 11:27:32

목사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일반 신자들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 조차도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의 생명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 것인지....

곳곳에 복음 공동체를 지키려는 몸부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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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2.09.13 16:07:38

박 목사님,

사람으로 살면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듯이

교회에 나가면서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저 생각없이 떠밀려서 살듯이

교회생활도 그렇게 하는 거지요.

그런 상황에서는 중세기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가 가능합니다.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증거인 것처럼

곳곳에서 작은 마틴 루터처럼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서

교회의 새벽도 가까이 오고 있겠지요.

저도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합니다.

[레벨:5]아하

2012.09.13 18:35:34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증거"가

자연현상 에서는 맞지만,  변두리에서 보고 듣는판단으로는

오늘날 한국교회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것은, 중병이든 환자가, 병든 줄을 모르고,

 의사는 병명을모르고, 처방을해도 치료가 안되는

죽음을 기다리는환자와 같다고 여겨 집니다.

곳곳에있다고 보시는 "작은 마틴루터" 그들이 역할을 잘

하도록 정목사님 역할이 기대됩니다.  

성령이여 도우소서!...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2.09.13 23:30:50

박 목사님,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절망적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말기암 환자와 같다는 말씀이

정확한 지적일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니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겠지요.

주의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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