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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세상에는 우리처럼 드러내고 기독교인 행세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속으로 기독교인처럼 사는 ‘익명의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그런 의식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보다 더 잘 실천합니다. 그런 이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그들은 휴머니즘을 말로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합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이웃에게 봉사합니다. 기독교인들처럼 단기선교를 가지는 않지만 더 큰 수고로 오지를 다니면 의료와 교육과 노동으로 봉사합니다.
그들의 특징은 남이 알아주는지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비록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숨어 있는 기독교인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는 우리가 말로만 주를 부르지 않고 주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읽거나 암송하는 데 머물지 말고 그 말씀과 하나가 되어 기독교인다운 영적 품위를 잃지 않도록 붙들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