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Views 2724 Votes 0 2015.11.14 2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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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요즘도 우리 집에는 하루살이 몇 마리가 날아다닌다. 날씨가 이런 정도로 싸늘해졌으면 하루살이들이 번식을 못할 때도 된 거 같은데, 무슨 연유인지 몇 마리가 눈에 뜨인다. 바깥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서 마지막 순간을 견뎌내기 위해서 미로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 어쨌든지 기특한 일이다.

하루살이를 볼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들의 움직임이 얼마나 빠르고 자유로운지 모른다. 움직이는 물체는 관성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하루살이는 관성의 지배를 안 받는 것처럼 방향전환을 순간적으로 해버린다. 손으로 그들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어디로 방향을 바꿀지 감을 잡기 힘들었다. 파리나 모기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같다.

하루살이 정도의 비상 능력을 갖춘 비행물체를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 5백 명이 탈 수 있는 점보 여객기는 지금 얼마든지 만든다. 앞으로는 1천명이 탈 수 있는 여객기도 만들 것이다. 그러나 1,2밀리미터 정도의 크기이면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하루살이는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뜨고, 방향을 잡고, 주변의 상황도 파악하고, 속도를 내려면 온갖 종류의 장비들이 필요할 텐데, 하루살이 정도의 크기에 그런 장비를 장착하기는 불능할 것이다. 요즘 나는 하루살이를 보면서 세상과 생명의 신비를 다시 만끽하고 있다. 하루살이는 하나님 창조 행위의 절정이 아닐는지. 그들이 나에게 주는 게 너무나 많다. 좀 귀찮더라도 하루살이가 우리 집에서 살만큼 살도록 내버려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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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5.11.14 21:37:38

이즈음에 날아다니는 것은 아마도 초파리일 것입니다.

집안에 감이라던가 바나나 포도 처럼 과일이 있으면 어떻게 알고 오는지 금방 나타나지요.

식초를 만드는데 초파리가 없으면 안됩니다.

초파리에서 나오는 초산이 과일과 화학작용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필요없는 미물은 정말이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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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5.11.14 21:44:32

아, 그런가요?

작은 날파리를 몽땅 하루살이로 부르고 있다니 

멍청하군요.

하루살이와 초파리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봐야겠네요.

반시와 홍시를 목표로 그 녀석들이 등장한 거군요.

고맙습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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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2015.11.14 22:54:17

하루살이는 하루 사나요? 초파리도 하루 사나요?

어제 있던 하루살이(초파리?)가 없길래 어디 더 좋은 곳으로 갔는줄 알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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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5.11.14 23:34:16

아마 하루나 이틀, 또는 삼사일 살겠지요.

나도 정확히는 몰라요.

내 오른쪽 눈에는 늘 날파리가 들어 있어요.

두 마리나 세 마리가 지난 봄부터 보이기 시작했는데,

더 늘어나지 않네요.

열마리 쯤으로 늘어나면 수술을 할까 생각했는데,

이제 안정화 단계로 들어갔나 봅니다.

내일 교회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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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2015.11.14 23:57:54

어제 우리 딸 책 읽어주다가 안 사실인데요..

하루살이는 입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화기관도 없고요.

그래서 하루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네요.

입이 없는 생물이라니....신기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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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5.11.15 00:25:46

하루살이 벌 모기 같은 곤충은 태어날 때 몸에 주어진 에너지가 다 소비되면 죽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처럼 음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보충해 가며 생명을 연장하지 못합니다. 음식을 먹는것 같아 보여도 그게 몸 안에 흡수되지 않아 바로 토해낸다고 하네요. 모기도 사람에게 빨대를 꽂아 피를 빨지만 이내 다른데 토해버린다고 합니다. 알고보면 세상엔 참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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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2015.11.15 06:52:16

모기는 참 신기하네요.. 왜 에네지로도 사용 못할 피를 배터지도록 빨아 먹는데요...

모기는 거식증인가?!!!..

정중동

2015.11.15 12:14:11

정성훈님 책 <삼위일체론> 한권만 좀 부쳐 주세요

주소는 대구시 북구 구암동 부영아파트 505동406호 정교승 입니다

그동안 몸이 아파서 입원해 있다가 이제사 겨우 퇴원 했습니다

인간은 건강에 대해서 하루살이와 같은가 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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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2015.11.16 19:01:16

전화번호 가르쳐 주셔야 택배를 보낼 수 있어요..

정중동

2015.11.17 09:30:30

정성훈님!!

정교승:HP-010-3807-4167,집번호(053)324-4167입니다 

beginner

2015.11.17 05:27:22

헉!!

집사님  편찮으셨군요.

연락이 안되서 궁금했는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중동

2015.11.17 09:34:38

beginner님 반갑습니다

소식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우주에 혼자인 것 갈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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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5.11.17 16:59:40

건강은 좋아지셨는지요.

소식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정중동

2015.11.18 09:06:58

여름비님 소식 주셔서 참 감사해요

은나라

2015.11.16 23:38:38

모기가  에너지로도 사용못할 피를 배터지게 빨아먹는 이유....

본능아닐까요?  아님 탐심일수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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