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 금

루터(14)

1517년 10월31일에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 신학논제를 붙였다. 이걸 기념하여 종교개혁일로 교회 역사가들이 이름 붙였다. 실제로 루터가 그런 퍼포먼스를 했는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95개 신학논제 문서를 주교에게 보낸 것은 분명하다. 그 문서가 결국 인쇄되어 순식간에 독일 전역에 퍼졌다. 그 내용 중에서 몇 가지 항목만 발췌했다. 전체를 읽고 싶은 분은 아래 첨부 파일을 참조하라.

1) 우리의 주님이시며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 4:17)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신자들의 전 생애가 참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이 말씀은 하나님께 드리는 성례전적 참회, 곧 사제의 직권으로 수행하는 고백과 속죄로서 이해할 수 없다.

5) 교황은 그가 그 직권, 혹은 교회법의 위세로 부과한 형벌 이외에는 어떤 벌이든지 용서할 권세나 의지를 가지지 못한다.

11) 종교상의 벌을 연옥의 벌로 변경시키는 ‘가라지’는 확실히 감독들이 잠자는 동안에 심어진 것이라고 보인다.(마 13:25)

16) 지옥과 연옥과 천국의 다른 점은 절망의 상태와 절망에 이르는 상태와 구원의 확실성과의 차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21) 그러므로 교황의 면죄로써 인간은 모든 형벌로부터 해방되며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면죄부 설교자들은 모두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이다.

22) 사실 교황은 연옥에 있는 영혼에 대해서 어떤 형벌도 사할 수 없다. 이 형벌은 교회법에 의하여 현세에서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27) 연보궤 안에 던진 돈이 딸랑 소리를 내자마자 영혼은 연옥에서 벗어난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학설을 설교하는 것이다.

32) 면죄부에 의하여 자신의 구원이 확실하다고 스스로 믿는 사람은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함께 영원히 저주를 받을 것이다.

36) 어떤 기독교인이고 진심으로 자기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은 면죄부 없이도 형벌과 죄책에서 완전한 사함을 받는다.

40) 참된 회개는 형벌을 달게 받는다. 그러나 면죄부에 대해서 관대한 것은 형벌을 등한시하고 슬퍼하게 하며, 설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와 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43)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꾸어주는 것이 면죄부를 사는 것보다도 선한 일이라는 것을 기독교인에게 가르쳐야 한다.

46) 풍부한 재산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자기 가족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저축할 의무가 있으며(딤전 5:8) 결코 면죄부 때문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독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52) 면죄부로 구원받을 것을 신뢰하는 것은 헛된 것이다. 비록 판매 위탁자, 아니 교황 자신이 그 증서에 대해서 자기 영혼을 걸고 보증한다고 해도.

79) 교황의 문장(紋章)으로 장식된 십자가상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똑같은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

92)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백성을 향하여 평안이 없는데도 ‘평안, 평안’ 하고 부르짖는 예언자들은 다 물러가라.(겔 13:10, 렘 6:14, 살전 5:3)

95) 이같이 하여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위안에 의해서보다 오히려 많은 고난을 통하여 하늘나라에 들어가는데 더욱 깊은 신뢰를 가지게 하라.(행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