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사순절 여섯째 주일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18.03.26 23:21:2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325, 사순절 여섯째 주일

 

1) 예배 후에 곧 이어서 교인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담임 목사의 기도, 사무관리부장의 출석 인원수 확인, 각 부장들의 보고와 계획 발표, 안건 토의, 담임 목사의 목회 방향 설명과 마치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격론을 벌이지 않아서 간담회 시간이 짧았습니다. 일반 신자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안건은 대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다음 6월 교인 간담회 때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될 겁니다. 65세 이상 교우를 장로로 부르는 호칭장로제도를 담임 목사가 제시하면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2) 교인 간담회 건으로 인해서 친교 식사는 대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한 사람 당 김밥 한 줄과 절편 네 쪽이 돌아갔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으로 충분했는데, 다른 교우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밥을 맞춰서 운반하느라 봉사 부장이 고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3) 교인 간담회 뒤에 성가대 연습 하는 시간에 저는 오는 부활절에 견신례에 참여할 차주원 학생과 교리문답 공부를 했습니다. 교리문답 항목이 교회란 무엇입니까?’로 시작해서 아멘은 무슨 뜻입니까?’에 이르기까지 46개입니다. 차주원 학생(대구교대 2학년)은 교리문답 공부를 착실하게 했더군요. 교리문답은 간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의 깊이는 아주 깊습니다. 7번 질문인 세례란 무엇입니까?’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 답은 죄 씻음을 받은 표로서 옛 사람은 죽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확증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일원이 되는 예식입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죄가 무엇인지, 씻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옛 사람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녀와 새롭게 태어난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견신례는 유아 세례 받은 사람이 성년이 되어서 자기 판단으로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는 예식입니다. 차주원 학생이 이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출발선에 선 셈입니다. 주님과 늘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4) 오늘 설교 예수의 죽음과 매장의 한 대목에서 저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 하나님의 죽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겁니다. 하나님이 죽었다는 말은 니체의 대표적 경구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만들어놓은 하나님이 죽었다는 뜻이지 실제로 하나님이 죽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본회퍼는 현대가 하나님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한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죽음에 대해서 좀더 많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5) 다음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성가대가 맹렬 연습 중입니다. 설교 전 순서에 성가대 찬양이 들어갑니다. 오늘 성가 연습이 끝나는 순간에 잠깐 들어가 보니 자신들이 부른 찬송에 대해서 스스로 감탄하더군요. 제가 듣기에도 기대가 됩니다. 공교롭게 대구 마라톤대회가 41일에 열립니다. 수성구에 사는 분들은 다른 때보다 좀더 일찍 집을 나서야겠습니다. 부활절에 특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6)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 열댓 분이 카페에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다만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원탁 테이블이 두 개에서 하나로 줄어든 게 아쉽긴 합니다. 남녀 모두 한 테이블에 끼어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도 늘 그렇듯이 다양했습니다. 설교, 새 신자, 한국교회, 먼저 다니던 교회, 정치 등등이었습니다. 커피 값은 더치페이였습니다.

 

7) 장영아 집사는 붓글씨를 씁니다. 아주 젊을 때 작품 활동을 하다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는 바람에 10년 가까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다시 글씨를 연습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몇몇 서예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입선과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글씨가 참 단정하고 기품이 있습니다. 대구샘터교회 교우들 중에서 여러분이 장 집사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가훈을 받은 분도 있고, 사훈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저도 한 작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장 집사, 축하합니다.

 

8) 예배 참석인원: 80, 헌금: 2,7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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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8.03.27 13:33:30

"자신들이 부른 찬송에 대해서 스스로 감탄하더군요."

이 표현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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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03.27 21:44:56

ㅎㅎ 옆에서 보면 장난도 아닙니다.

서로 기특하고 재미있어 죽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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