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8일

조회 수 969 추천 수 0 2018.07.09 20:14:38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78,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

 

1) 오늘 주보에 실린 예배의 부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인생을 한 순간이 아니라 전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 전체 과정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였으니 다른 생각은 모두 접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십시오.” 사실은 삶의 전체 과정도 중요하고 한 순간도 역시 중요합니다. 순간과 전체가 신비로운 방식으로 결합된 것이 우리의 한 평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순간에 매몰됨으로써 전체의 관점을 놓치거나 소홀히 대합니다. 전체의 관점이 분명해야만 순간의 빛도 더 투명해질 겁니다.

 

2) 드디어 우리 지하 교회당을 찾아온 여름 습기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7,8월 두 달간 습한 느낌과 곰팡이 냄새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동안 제습기 설치와 환기 장치, 그리고 평일 선풍기 작동 등, 몇 가지 조치를 취해서 첫해 여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불편합니다. 오늘 저의 목사 가운을 보니 곰팡이 냄새처럼 칙칙한 냄새가 나더군요. 어른들은 잠시 참으면 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이런 환경이 크게 나쁠 겁니다. 예배 후에 예배부장을 통해서 들으니 마 집사가 제습 효과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3) 일전에 교회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정 집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뒷문 담벼락에 부착한 교회 표지판으로 인해서 민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표지판이 부착된 담은 교회당이 속한 건물과 연립주택의 경계입니다. 1층 카페 리모델링할 때 그 담 한쪽을 허물고 뒷문을 냈습니다. 그 뒷문은 연립주택 사이의 골목길로 통합니다. 연립주택에서 보면 표지판이 잘 보입니다. 그게 그분들에게 불편했나 봅니다. 이것이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동네 분들에게 마음 불편한 일이라면 거둬들여야 하겠지요. 그분들이 표지판에 적혀있는 담임 목사 전화번호로 아무리 전화를 돌려도 받지 않아서 카페 사장에게 직접 와서 민원을 제기했나 봅니다. 저는 알지 못하는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문자로 연락을 주셨으면 제가 먼저 조치를 취했을 텐데요.

 

4) 수요 모임에서는 계속 이사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금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8월 한 달은 휴강입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 모임에 내용을 한 가지 더 추가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에서 괜찮은 문단을 다시 읽어주는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신이 없는 세상>에서 한 대목을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찬송가 부르기와 가사 해설, 어거스틴 기도문 읽기와 해설, 책 소개와 문단 읽기, 그리고 성경 이사야 공부입니다. 이런 정도의 내용이라면 종합적인 공부입니다. 여건이 허락되는 분들은 오십시오. 기독교 신앙의 깊이를 풍부하게 맛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5) 식사 친교 시간에 구제선교 부장인 김 집사가 제주도 예멘 돕기 계획에 대해서 잠시 설명했습니다. 현재 돕기 창구가 일원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기금 모금은 지난 626(?)에 끝냈고, 앞으로는 장기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원래는 우리교회 교인들이 일단 기금을 모아보고 금액이 충분하지 않으면 교회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계획했었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김 집사가 그쪽 상황을 좀더 살펴보고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6) 목사는 예배를 진행하면서 회중들을 마주합니다. 우리교회처럼 사이즈가 아담함 교회에서는 예배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출입구 쪽에서 아주 특이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린아이를 가슴에 안고 예배를 드리는 청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나이가 제법 들었지만 청년처럼 보이는 인물입니다. 그냥 손으로 안은 게 아니라 포대기로 안은 겁니다. 특이한 장면이었습니다. 누군지는 눈치를 챘습니다. 예배 후에 계단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내가 안고 기도를 하려고 하니 아이가 얼마나 버둥거리는지 아빠에게 아이를 일단 맡기고 번개로 기도했습니다. 활동성이 무지하게 강한 아이였습니다. 아빠 말로는 잠 오는 시간이라서 그렇다는군요. 아주 건강해보였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김재윤이었습니다. 출생 후 18개월 만에 보았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닌 엄마를 우리는 아직 못 봤는데, 언젠가는 한번 남편과 함께 우리교회를 방문할 줄로 믿습니다.

 

7) 오늘 친교 식사 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나물이 상에 올라왔습니다. 계란프라이와 된장국까지 준비되었으니 본격 비빔밥인 셈입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특별 제작된 떡이 나왔습니다. 사회자의 설명에 따르면 임은성 아기의 백일떡이라고 합니다. 아빠는 임 집사, 엄마는 김 집사입니다. 할머니에 따르면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가 오늘부터 나오기로 해서 떡도 맞췄는데, 갑자기 외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방문하는 바람에 못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주일부터는 계속 볼 수 있겠지요. 사이사이에 꿀이 들어간 백설기를 잘 먹었습니다. 지난주일에 밀양에서 오신 한 가족은 오늘도 오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8) 예배 참석인원: 76, 헌금: 2,043,000


[레벨:21]beginner

2018.07.10 21:10:23

휴~~

그 작은 표지판 가지고 난리(?)를 치다니요.....

교회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 분일까요?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8.07.10 21:25:05

ㅎㅎ 기분이 우울해질 거까지는 없습니다.

담벽에서 떼라고 하면 건물 벽에다가 다시 붙이면 됩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약간 당혹스럽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8월이면 3년 계약이 끝나는데,

건물주가 월세나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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