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19일

조회 수 1370 추천 수 0 2018.08.20 21:29:1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819, 성령강림후 13

 

1) 예년과 달리 금년 수련회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시 예배를 드린 후에 식사 친교를 나누고 설거지 당번들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 예배당이나 1층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시에 특강1 ‘구약성경에서 본 고대 이스라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용섭 목사는 A4 용지에 인쇄된 이스라엘 역사의 주요 연대표를 나눠주었습니다. 이 연대표는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책 <성서입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꼬박 한 시간에 걸친 강의였는데, 50 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이 한눈팔지 않고 경청했습니다. 한두 분만 제외하고요. 녹음 파일을 동영상 메뉴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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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시부터는 특강2 ‘난민의 이해가 진행되었습니다. 대구 이주여성 인권센터 소장이신 강혜숙 선생이 맡아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이런 특강을 하기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꼬박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특강을 저도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이주 여성 문제를 주로 말씀하셨습니다. 난민이 발생하게 되는 국제 역학적인 상황도 여러 관점에서 잘 풀어주셨습니다. 우리교회가 앞으로 그쪽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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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번의 특강 사이에 노래 부르기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70,80 복음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승리는 내 것일세, 내게 강 같은 평화 등등입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 전에 노래 부르기동아리 회원들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가요를 멋지게 잘 불렀다는 것만 기억나지 노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부른 마지막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순서를 준비하고 진행하신 류 집사와 반주로 수고한 그의 아내 설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 교회당에서 수련회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 청소년부는 외부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대구 중심가로 나갔습니다. 나는 처음에 누군가 차로 아이들을 데려다 줘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이들 단합도 도모할 겸 오히려 잘 됐습니다. 거기서 영화 한편 보고 맥도널드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어린이들과 중고학생들의 마음 깊숙한 어느 곳에 멋진 흔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신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 신 집사와 이번 행사에 적극 지원하신 그의 아내 진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 수련회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연다고 하니 재미가 떨어질까 염려했는데, 하니 오히려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준비가 쉬웠습니다. 에너지 절감에도 한몫했습니다. 경비도 크게 절약되었습니다. 참석률도 높았습니다. 오늘 예배만이 아니라 특강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강의 초안 50매가 다 나갔으니까요. 모든 순서가 끝나고 청소까지 마치니 540분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분들은 돌아가고 나머지 교우들은 친교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6시에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18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인당 1만원씩 갹출해서 식사비를 충당했습니다. 남자 교우들은 주로 소고기 국밥을 먹었고, 여자 교우들은 다른 다양한 메뉴를 신청하시더군요. 이렇게 오랜만에 긴 주일이 끝났습니다. 온전한 성수주일!!!

 

6) 뒤풀이 식사 자리에 아주 특별한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성모입니다. 엄마 장 집사와 함께요. 성모가 교회 수련회 순서를 확인하고 자기 엄마에게 우리도 저녁까지 먹고 가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다는군요. 성모는 콩국수를 시켰습니다. 내가 성모에게 친구들과 시내에 나가서 이미 맥도널드를 먹었는데, 저녁을 다시 먹을 수 있겠니?’ 했더니 그럼요.’ 하더군요. 언젠가 밝힌 적이 있지만 성모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습니다. 성모 아빠는 대구 인근 모 교회에서 파트타임 교육 담담 목사로 사역 중입니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에 성모야, 오늘은 목사님 차를 타고 너희 집까지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집이 경산 진량입니다. 우리교회가 대구로 나오기 전에 예배처소를 사용하던 아파트가 자리한 바로 그곳입니다. , 집사람, 성모, 성모 엄마, 이렇게 네 사람이 카니발을 타고 동대구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지난날 대구샘터교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량에 있는 우림필 아파트에서 예배를 드릴 때 이야기입니다. 성모가 기특합니다. 어른들만 있는 곳에서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의젓하게 먹을 거 먹고, 대화하곤 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닮은 것 같습니다. 먼 후일 성모 주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질지 모르겠네요.

 

7) 예배 광고 시간에 말씀드린 건데, 주일 아침에 지하 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면 기름 냄새가 납니다. 평소에도 그랬는데, 오늘은 좀더 심했습니다. 제습을 위해서 교회당 문을 닫아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배 후에 마 집사를 통해서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강단 양쪽에 기존에 사용하던 온풍기가 놓여 있습니다. 한쪽의 기름 탱크 밸브가 약간 느슨하게 되어서 미세하게나마 기름이 샜습니다. 단번에 냄새가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점점 좋아지겠지요.

 

8) 815일로 교회당 3년 계약 기간이 끝났습니다. 대외 담당을 맡은 정 집사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건물주가 월세(전기료와 부가세 포함 110만원)를 올리지 않겠다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감사한 일입니다.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건물을 팔기 위해서 내놓았기에, 제가 속으로는 안 팔리기를 바라지만, 3년을 다시 계약할 수는 없습니다. 대략 2년 정도로 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예배 처소 문제가 늘 신경 쓰입니다. 어느 교회처럼 학교 강당을 빌리면 좋겠는데, 대구 지역에서는 그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우리교회처럼 교단에 가입되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교회는 말입니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 안되면 광장에서 텐트 치고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노마드 정신으로!!

 

9) 오늘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 전주가 연주되는 짧은 시간에 갑자기 어린애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80 여명 되는 회중들은 각자 주보를 보든가 성경을 읽거나 주변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울음소리가 갑자기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그래, 저 울음도 찬양이라는 깨달음인 거지요. 앞으로 종종 예배 시간에, 특히 설교 시간에 그런 소리를 들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아마 수아 울음소리였겠지요.

 

10) 예배 참석인원: 88, 헌금 1,2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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