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사람들, 12월15일(토)

조회 수 1373 추천 수 0 2012.12.15 23:24:59

 

     주님, 많은 사람들이 겨울 추위에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난방을 못하는 이들, 해가 뜨기 전에 일터로 나가는 이들, 이른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들, 밤새도록 보초를 서는 군인들, 좌판을 길에 깔고 장사하는 이들, 아무리 따뜻하게 옷을 입어도 추울 수밖에 없는 노인들, 그리고 노숙자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그뿐만 아니라 마음의 추위로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실연당한 사람들,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 실업자들, 비정규직자들, 허무에 휩싸이는 사람들, 막연하게 불안한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주님, 몸과 마음이 추울 때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엄중한 실존입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상황이 조금 좋아질 뿐이지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주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면서, 가능한대로 서로 힘을 합해 몸과 마음의 추위를 녹이는 게 최선입니다. 얼어 죽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라도 버텨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추위를 알아야만 따뜻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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