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노릇, 12월19일(수)

조회 수 1402 추천 수 0 2012.12.19 23:52:51

 

     주님, 저는 지난 삼십년 가까이 아버지로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떼지 못합니다. 사람 노릇도 잘 하지 못하면서 아버지 노릇을 잘 할 수는 없었습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였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는 게 참된 아버지 노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교과서에 따른 대답이야 알지만, 그것으로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식을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 것이며, 완전히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 합니다. 비록 부모의 몸을 통해서 세상에 왔으나 자식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들을 내 뜻대로 만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됩니다. 부모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자식들을 도구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자식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게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로서의 권력을 사용할 때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세계관을 강요할 때도 있었습니다.

     주님, 앞으로 세월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나 남아있는 동안이라도 자식들에게 여행 안내자의 역할만 감당하도록, 나머지는 온전히 성령께 맡길 수 있도록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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