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해왕성
지난 설교에서 해왕성 이야기를 잠간 했다. 예배 시작 바로 전에 사회를 볼 집사에게 지구에서 보는 태양과 해왕성에서 보는 태양이 어떻게 다른가, 하고 질문했다. 오늘 인터넷 두산백과 ‘해왕성’ 항목을 찾아봤다. 앞부분만 인용하겠다.
태양에서부터의 평균거리는 30.13천문단위(1천문단위=1.496×108km), 궤도의 이심률은 0.00786(금성을 제외한 어느 행성보다도 작다), 자전주기 0.583일, 공전주기 164.79년, 지구와의 회합주기 367.5일이다. 또 적도반지름은 2만 4764km로 지구의 3.883배이다. 편율(扁率)은 0.02, 부피는 지구의 60배, 질량은 17.239배, 비중은 1.6, 적도중력은 지구의 1.11배, 태양에서 받는 복사량은 적어서 지구의 0.0011배이다.
낯선 전문 용어도 나오는데, 대충만 보자.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1억5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해왕성은 어떤지 싶은데 위 백과사전의 설명으로는 전혀 감이 안 온다. 공전이 164년이다. 지름을 기준으로 지구보다 네 배 크다. 태양의 복사량은 지구의 0.0011배다. 이 복사량이 중요하다. 0.0011배가 실제로 어느 정도 되는지 감을 잡기 힘들다. 해왕성에 대한 내 질문에 답을 준 그 집사의 설명에 따르면 해왕성에는 낮과 밤이 없다. 그렇다면 태양 빛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 해왕성에서 지구는 어떻게 보일까? 지구에서 전자 망원경을 통해서 보는 해왕성의 4분의 1 크기로 보일 것이다. 지금 지구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우주가 어디서나 똑같이 경험되는 건 아니다. 어디에 자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설교 시간에 해왕성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전현 다른 시각으로 세상과 삶을 볼 수 있어야만 성경의 세계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데에 있었다. 음, 이 세상과 우주는 도대체 뭘까? 그 안에서 인간의 의미는?
다른 쪽으로 찾아보니
해왕성은 태양에서 대략 45억킬로 떨어져 있더군요.
그렇다면 지구보다 30배 이상 더 떨어져 있는 셈이네요.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9분 걸리니
해왕성까지는 270분 걸립니다.
태양의 중력이 아무리 세다한들
저렇게 멀리 있는 해왕성을 붙들고 있기는 힘들 거 같은데,
아마 중력이 아니라 항아리처럼 움푹 파인 공간 이론이 맞을지 모르겠네요.
태양계 안도 이렇게 아득한 세상이라서
우주를 생각하면 뭐가뭔지 종잡기 힘듭니다.
일단 자는 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