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조회 수 2319 추천 수 0 2017.04.26 20:59:52

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두 가지 에피소드를 전한다.

1) 일전에 테니스장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는 중에 어떤 동호회원에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홍준표지요. 보수 대표자니까 그를 찍어야지요.’ 그래서 다시 내가 그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나요?’ 하고 묻자, 그는 다시 대답했다. ‘그렇지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서 문재인을 찍을 수 없으니, 홍준표를 찍어야지요. 보수의 대표 아닙니까.’

2) 대구샘터교회 교우 한분과의 대화다. 몇몇 이야기를 하는 중에 대선 이야기가 나왔다. 그가 하는 말이다. ‘목사님, 내 주변에서 하는 말이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큰일 난다고 합니다. 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목사님만 다르시네요.’ 그는 대구에서 오피니어 리더 계급에 속한다. 소위 대구의 강남이라고 하는 수성에 사는 분이다. ‘문재인이면 왜 큰일 나는데요?’ 하고 반문하자, 이렇게 대답한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런 뜻이다. 문재인이 종북 좌빨이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다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문재인은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에서 왕따 신세다. 나는 그에게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나도 정통 기독교에서 왕따 비슷한 신세다. 지난 18대 대선과 마찬가지도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은 대구 경북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이 패권 세력이 아니라 대구 경북이 패권이 아니겠는가.

나는 왜 문재인을 지지하는가? 그걸 일일이 여기서 말할 필요는 없다. 압축적으로 한 마디 하면, 그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믿을만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믿을만하다는 말은 종합적인 의미다. 그가 경우에 따라서 말에서 실수도 있고, 판단 미스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에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여기에는 아주 섬세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삶의 태도가 포함된다. 사람에 대한 태도가 그 어느 후보보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진지하다. 이건 수치로 계산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비슷한 리듬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고민정 아나운서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고민정 아나운서 같은 사람이 헌신적으로 문재인을 지지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문재인을 지지할만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고민정은 지금 문재인 선대위 대변인이다. 그녀의 남편은 시인이다. 그가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라는 글을 썼다. 가슴이 뭉클하다. 정치와 관련해서 이런 감동을 느끼는 건 흔하지 않다. 링크한 아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bosomi710/220927600720


[레벨:21]주안

2017.04.27 00:08:18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당선 된 후 나라를 나라답게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설겆이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고

방해세력들이 딴지를 걸겠지만,

공정하고 정의롭게 만들어 가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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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이신일

2017.04.27 13:42:56

저는

 

문.jpg

 

입니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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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4.27 21:10:34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과 안의 지지율 차이가 대폭 벌어졌더군요.

앞으로 이런 추세가 좀더 진행되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세력이 크게 차이가 나니까

시간이 갈수록 이런 상황이 더 고착화되는 건 당연합니다.

크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요.

제가 앞에서 안도현과 황지우를 거론했고,

위에서는 고민정을 거론했습니다.

지성 감성 코드가 비슷한 사람들인 거지요.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 내 눈에 뜨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레벨:17]아우

2017.04.30 00:30:31

정책을 보면 심상정후보가 문제인후보보다

더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를 만들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통일,생태(환경/탈핵),노동, 인권, 특히 세월호 사건처리 문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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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4.30 22:53:46

예, 우리나라 정치가 좀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걸 저도 좋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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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05 19:31:41

이번 타임지에 문재인이 표지 인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전에 미국  매스콤이 그걸 추정하는가 봅니다.

제목은 '협상가 문재인'이라고 하네요.

기사 전문 번역을 링크합니다.

http://m.blog.naver.com/ygk555/22099881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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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0 21:11:30

문재인 씨가 압도적 차이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41%라고 하지요?

막강한 후보 5명이 버티고 있으니

41%면 대단한 성적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몇몇 일들을 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대통령 직을 더 멋지게 수행할 거 같습니다.

그에게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지만

세상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이 건강해해서

전체적으로 볼 때 대통령 직을 잘 수행하리라 봅니다.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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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1 21:16:29

새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기본 컨셉은 소통, 탈권위, 개혁, 통합입니다.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야당과도 중요한 정보를 공유한다 하니

우리나라 정치가 얼마나 새로워질지 기대가 큽니다.

문재인 홧팅!

[레벨:11]허재훈

2017.05.11 23:26:01

기득권, 권위를 내려 놓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대통령을 직업 정치꾼들, 정치 검찰, 사이비 언론들이 얼마나 몰아 붙일지 눈에 선합니다.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 착한 사람을,  대한민국의 필요에 의해 정치판 한중간에 올려 놓고, 10년전 그의 친구에게 했던것 처럼 외롭게 나몰라라 내팽개치지 않기를..


기쁘고 설레지만 두렵고 긴장되는 날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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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2 21:18:23

우리가 대통령 하나는 잘 선택한 거 같습니다.

며칠 사이에 대한민국 호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 같아요.

청와대부터 시작해서 인천공항도 그렇고,

소통과 개혁과 정의가 무엇인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상징적이기도 하고 아주 지혜롭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어려움을 많이 만나겠지만

이왕 소명감으로 나선 사람이니 그 직을 잘 감당해서

행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런데 너무 바빠서 옆에서 보기에 좀 안 됐다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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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3 21:35:27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씨는

한국의 미셀 오바마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인간미가 있고, 재치도 있고, 겸손하기도 하고, 열정도 대단하네요.

오늘 청와대 관저로 이사 들어갔다고 하니

관저의 어두운 기운이 싹 가실 거 같습니다.

[레벨:18]은나라

2017.05.14 00:39:51

영부인 김정숙씨가 명랑하다고 하시니..
관저의 어두운 기운이 싹~ 가시겠지요.
임기내~~ 그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화대도 문재인 대통령님 때문에 분위기가 확 바뀐듯해 보였어요.
그걸 지켜보는 우리국민들도.. 조금은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대통령 한사람만 바뀌었을 뿐인데..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나랏일도 척척 진행하시는거 같고..
요며칠 뉴스를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오늘 저녁식사 시간에는 남편과 나랏일을 말하며..
짜증과 염려가 아닌,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우리가 이번 대통령은 정말 잘뽑은거 같어~''
라고 서로를 칭찬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국정 교과서 폐지는 속시원한 결정이었어요.
세월호도 간간이 아프지만 좋은 소식이 전해져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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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6 21:16:09

ㅎㅎ

'우리가 이번 대통령은 정말 잘 뽑은 거 같어...'는

내가 지난 주일에 몇몇 교우들에게 한 말입니다.

아마 대구샘터교회는 대구경북 지역 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문재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교회일 겁니다.

재미삼아 말씀드리면 대략 70%는 나왔을 겁니다.

다른 분 찍은 신자들도 제가 좋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성실하고 근면하고 지혜롭고 용감하게

일을 잘 추진하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겪을 겁니다.

그래도 철학이 있는 분이니 어려움을 잘 극복할 거로 보고,

좋은 뜻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서

다음 후계자도 괜찮은 분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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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8 21:37:45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움직임을 보니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종교인처럼 느껴집니다.

자신의 자리를 한껏 낮추고 있으니

무슨 일을 하거나 따뜻하고 자신감이 넘치네요.

공적인 자리에서 눈물도 흘릴 줄 아는 대통령!

저는 직접 티브이를 보지 못했는데

5.18기념식이 아주 감동적이었다면서요.

안치환의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어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fc3htpPy2g

[레벨:20]미들타운

2017.05.19 19:44:57

"국민의 마음을 그는 읽는다…흡사 안테나처럼, 흡사 시인처럼"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87001#csidx290912b6cdb0a8fb78f7e988fa4b310



요즘 계속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듯한 이 기분

그러면서도 더욱 그리워지는 또 한 분

유시민씨 말처럼 저도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것 같아요

맘 속에 억울함과 울분이 남아 있거든요

현실사회는 언제나 암울한 것이 정상인 듯 했고 

그래서 더욱 그리스도안에서, 종말의 완성을 강렬히 기다릴수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비정상같은 현실이 펼쳐져서 

뉴스기사 읽고 팟캐스트 듣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오고있는 하나님의 미래"가 참된 희망임을

놓치지 않을거예요 (CF패러디인데 정목사님은 모르시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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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19 21:43:35

'오고있는 하나님의 미래'라,

아주 익숙한 멘트네요.

거기에 사로잡히면 다른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문재인, 우리가 이번에 대통 한번 잘 뽑았습니다. ㅎㅎ

오늘 여론조사에 보니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 직을 잘 수행할 거로 보는 이들이

무려 87%나 된다고 하네요.

여론이야 수시로 변덕 쥐끓듯하겠지만

평소에 그를 마음 좋은 아저씨로만 보았지 정치력이 없는 걸로 보았던 이들이

모두 놀라고 있네요.

은퇴할 때 쯤에는 대선 때의 41% 지지만 받아도 됩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노무현의 봉하에서 모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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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5.24 21:46:17

문재인을 '몰랐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유시민, 노혜경의 글이 회자되는군요.

그들이 원래 문재인과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인데

자기들도 놀랄 정도로 지금 문재인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저는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런 정도의 내공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었지요.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기대감이 90%에 가깝고,

실망했다는 이들은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대구 경북과 60대 이상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습니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소신대로 밀고나갈 수 있는 힘이 주어진 겁니다.

잘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가 좋은 대통령으로 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품격이 높아지는 게 중요하겠지요.

이럴 때는 정말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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