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5)
대선과 일상
요즘 매일묵상의 주제는 19대 대선이다. 내 입장을 편하게 전하는 중이다. 어떤 대목에서는 감정이 약간 격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결과가 반드시 내 기대대로 되어야만 행복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는 않는다. 누가 당선되든지 내 일상은 전혀 지장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대선보다 내 일상이 나에게는 소중하다는 뜻이다.
오늘도 아침에 평화롭게 눈을 떴다. 지난 몇 달간 발목이 시원치 않아서 매일 밤 자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눈을 뜨면서 발목 상태가 어떤지 힘을 줘서 테스트 한다. 요즘은 다행히 통증이 없다. 침대에 걸터앉아 발목을 구부리는 방식으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일어선다. 중력을 느낀다. 커튼을 열고 원당 마을을 내려다본다. 여전히 마을이 그곳에 있다. 놀랍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지 나의 이런 일상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지 않은가.
내 일상은 세상과 단절된 게 아니기에 나는 대선에 관심을 기울인다. 내가 직간접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것, 그들의 일상이 훼손되지 않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 노동이 삶의 중심으로 자리하는 세상을, 빈부격차가 줄어드는 세상을, 남북이 화해의 길로 들어서는 세상을 외면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예수의 말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을 비슷한 시각으로 보는 후보가 있으니 내가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권교체가 되면
일상도 좋은 방향으로 진보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