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Views 2100 Votes 0 2013.03.18 00:33:33
2013-03-17 07.18.39.jpg 오늘(주일) 이른 아침
식당 겸 집사람 활동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의 남쪽 창문을 통해서 본 광경이
평범한 시골 풍경이지만 새로웠다.
동쪽에서 비추는 엷은 태양 빛에
서리가 빛나고 있었다.
서리는 곧 녹는다.
아주 짧은 순간 대지를 서릿발로 만들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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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13.03.18 05:45:29

와우.. 멋진 풍경입니다.
빛을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작은 풍경들이 
매일묵상으로 전달되어지겠군요.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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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03.18 23:40:15

저 그림을 멋지다고 말하시니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이 전달되었나 봅니다.
시골에서 사는 좋은 점의 하나는
자기 이름으로 된 땅만이 아니라
인근의 모든 땅이 마치 자기 정원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제 정원은 아마 빙 둘러서 10만평은 될 겁니다.
부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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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의자

2013.03.18 10:16:12

목사님..^^
세현엄마로 쓰다 정보를 수정해서 닉네임을 변경하니 글이 더 자유로워집니다.
서리밭을 보니 여기까지 촉촉한 공기가 전이되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동안  제 주변의 것들에 대한 모든 사건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어제 시댁을 방문하여 신랑이 차를 닦는 틈을 타 서재로 갔습니다.
그리고 한권의 책이 지금 제 책상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저서  [그림이 있는 오병이야기]입니다.
글 한점 보려면 세현이가 울고 또 글 한점 보려면 세현이가 배고파하니 아이의 일을 해결한후
시간이 허락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 열두 번째 이야기까지 읽었는데 점점 재밌어지려합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세상살이가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있고 우주론적 깊이를 생각치 않고
지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두꺼운 책에 꼼꼼히 모여있는 글을 접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동화로 된 가정성서이야기나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 오병이야기 같은 책은 제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매일묵상에서 목사님을 매일 뵐 수 있어서 글도장을 함께 남기고 갑니다.
이제 오병이어 열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동안 잠시 쉼이 되어 숨고르기를 합니다.

읽다보니 제 삶의 축이 되어주는것이 너무 많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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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03.18 23:47:49

웨하스의자라...
뭔가 재밌는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닉네임이군요.
아무리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노출될까 조심스러워서
글을 남기려고 하지 않는데,
웨하스님은 과감하시네요.
잘 생각한 겁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삶의 결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겁니다.
<그림이 있는 오병이어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군요.
구도의 길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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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2013.03.19 09:40:54

오랫동안 책꽂이에 방치해 두었던 목사님 추천도서,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을 읽으며 쌀쌀한 봄을 견디고 있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소들고 닭들.. 들꽃들... 이런저런 시골풍경들이 몹시 그립던 차인지라.. 목사님이 더더욱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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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3.03.19 13:54:53

ㅎㅎ 제가 부럽다구요?
부러워하라고 감추지 않고
모든 걸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한편으로는 
목사가 너무 즐기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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