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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쿼리의 책 <인간이 되신 하나님> 125쪽의 몇 문장을 해석 없이 그대로 인용하겠다. 전후 맥락 없이 그 인용문만 읽어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따라 읽다보면 뭔가가 손에 잡힐 것이다.
우리가 그의 말씀, 즉 삼위일체의 품격이라고 부르는 하나님 존재의 외적인 측면을 통해서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저 영원한 말씀 속에 고난 받는 메시야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태초에 자신을 피조물에 투사하셨기 때문에 그는 결국 피조물 속에서 완전한 표현을 찾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창조가 우연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피조물을 돌보시고, 특히 그가 자신과의 교통을 가능하게 한 피조물들을 염려하신다. 돌봄이 있는 곳에 상처와 고난이 있기 마련이며, 적어도 고난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from 매일묵상 "존재와 무")
진술 B : "왜냐하면 창조가 우연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진술이 우연의 결과(산물)을 두고 존재와 창조가 충돌하는 구도라...
창조는 하나님 자신의 투사라는 목적성을 띠고 있기에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여기까지는 콜(call)!
그런데 우연의 결과라는 존재하는 것들은 어찌 되는건지?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창조된 것(피조물)
그리고 존재와 존재하는 것이라는 지평의 차이 문제인가?
우리의 눈(인식 범위)과 그것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뒤섞여 있는 서로 다른 차원의 진술인가?
음~ 오늘 밤은 그냥 편안히 잠들기 힘들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