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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한식, 4월6일(토)
어제(4월5일)은 청명 한식이었습니다.
대구샘터교회 아무개 집사님의 선산에 다녀왔습니다.
선산이 고속도로 부지에 편입되어
조상들의 묘를 이장해야만 합니다.
저에게 선산에 가서 기도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어제는 산에 가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 교우의 선산을 한 바퀴 돌면서
여러 무덤을 소개받았습니다.
5대조 조상 묘로부터 증조부,
그리고 가깝게는 부모의 묘도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부모의 묘입니다.
5대조 조상은 1700년대 중반에 태어나서
1800년대 초에 돌아가셨다고 하니,
참으로 옛날 분이십니다.
우리도 곧 저렇게 무덤에 묻히거나
화장을 당해야겠지요.
제가 세 주일 전에 이사 간 원당리 집 바로 뒤에
몇 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층 제 서재에서 봉분 윗자락이 살짝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무덤이 가까이 있다는 게 저에게는 좋습니다.
얼마 후의 제 모습을 비쳐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 이 땅에서 모두들 좋은 꿈을 꾸십시오.
머지않아 영원한 꿈의 세계로 떠날 것입니다.
그 세계에서 부활의 실체를 볼 것입니다.
내일은 부활절 제2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