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원(5)

Views 237 Votes 1 2025.01.07 18:11:25

하늘나라가 여기 우리의 일상에 은폐되어 있다는 말은 하나님의 은폐성을 가리킨다. 성경은 아무도 하나님을 직접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게 곧 은폐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직접 만난 것처럼 유추되는 이야기가 성경에 나오기는 한다. 천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는 메타포(은유). 하나님은 창조와 종말 전체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분이기에 한순간을 사는 인간은 그분을 직접 대면할 수가 없다. 우리의 손바닥에 있는 박테리아가 우리를 직접 경험할 수 없듯이 말이다. 특히 사람은 시간과 공간에 지배당하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간접 경험만 가능하다. 우리 손바닥에 있는 박테리아가 우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으나 손바닥 일부만은 경험할 수 있듯이 말이다. 부분적이고 간접적인 경험은 전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과 차원이 다르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피조물인 사람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간접적이고 부분적인 경험이 최선이다. 은유가 최선이라는 뜻이다. 그런 경험이 깊어지면 우리는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의 말씀을 알아듣게 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싶었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33:18)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여호와께서는 영광으로 나타나실 때 모세를 반석 틈에 숨기시고 손으로 그를 덮어서 보호하신다.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33:23) 구약 인물 중에서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간 인물로 알려진 모세도 하나님의 얼굴은 못 보고 등만 보았다. 하나님의 얼굴이나 등은 종교적 메타포다. 우리는 모두 살아있는 한 최선의 경우에 하나님의 등만 본다. 하나님의 등만 본 사람이 얼굴을 본 것처럼 떠벌리기도 한다. 사실은 하나님의 등을 보기도 쉽지는 않다. 우리는 일상의 과잉으로 하나님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모세처럼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 가운데서 살지는 못하나 자기 안에 갇히지 말고 세상과 일상을 열린 영혼으로 대하면 모세의 경험과 비슷한 경험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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